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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칼럼니스트 "트럼프, 역겨운 인간"…'위협 교사' 발언 맹비난

송고시간2016-08-11 11:18

美 주류 언론들도 일제히 거세게 비판

뉴욕데일리뉴스 1면 사설 '트럼프 사퇴 촉구'
뉴욕데일리뉴스 1면 사설 '트럼프 사퇴 촉구'

(서울=연합뉴스)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인 뉴욕데일리뉴스가 10일(현지시간) 1면 사설을 통해 트럼프의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더는 농담이 아니다'(This isn't a joke any more)는 제목의 사설을 1면에 싣고 전날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암살을 시사한 것을 퇴진 이유로 내세웠다. 2016.8.11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저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10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클린턴 생명위협 교사' 논란과 관련, 트럼프를 "역겨운 인간"이라고 표현하며 맹비난했다.

프리드먼은 이날 '트럼프가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다'라는 제목의 NYT 칼럼을 통해 "사람들이 여기서 불을 갖고 놀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보다 큰 화염방사기는 없다"며 "정치는 잊어라. 그는 역겨운 인간(disgusting human being)이다. 그의 자녀들은 그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먼의 이 같은 원색적인 비판은 트럼프가 전날 총기소유와 휴대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생명을 위협하도록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 유세에서 "힐러리는 근본적으로 수정헌법 2조를 폐지하려고 한다"면서 "아무튼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해 현재 공석 중인) 연방 대법관을 임명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수정헌법 지지자들이 있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여 폭력을 선동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프리드먼은 트럼프의 발언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은 지난 1995년 극우 청년이 벌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전 총리 암살 사건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중동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라빈 전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제한적 자치를 인정하는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을 주도해 1994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이다. 그러나 1995년 11월 5일 라빈은 '중동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유대인 인종주의자 이갈 아미르의 총에 숨졌다.

프리드먼은 당시 라빈에 반대하는 극우 반대세력은 그를 이스라엘의 영토를 팔레스타인에 넘겨주려는 '반역자', '나치'라고 불렀고, 일부 야당 극우 정치인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했으며, 안보 당국은 이 같은 선동이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트럼프의 발언이 애매모호하긴 하지만 트럼프는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과격한 수사 등에 영감을 받은 자생적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오늘날 세계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외에도 미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인 뉴욕데일리뉴스는 10일 1면 사설을 통해 아예 트럼프의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신중한 선거운동을 바라는 공화당원들의 희망을 꺾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전 공화당 하원의원인 조 스카버러가 자당에 트럼프를 버릴 것을 촉구하는 칼럼을 실었다.

트럼프는 이번 논란에 비판적인 언론을 향해 또 한 번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에 나섰다.

트럼프는 WP에 칼럼을 쓴 스카버러가 진행하는 MSNBC방송의 '모닝 조'에 대해 트위터에 "모닝 조의 약점은 시청률이 낮다는 거다. 나도 더는 보지 않는다. 슬프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발언이 폭력을 선동하지 않았다고 변호한 보수 논객인 댄 봉기노를 비판한 CNN 유명 앵커 돈 레몬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바위처럼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NYT칼럼니스트 "트럼프, 역겨운 인간"…'위협 교사' 발언 맹비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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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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