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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등산로 '119 산악구급함은 어디에'

송고시간2016-08-11 10:55

설치장소 표시 안 되고 홍보 부족…행락철 앞두고 일제 정비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 소방본부가 등산객이 다쳤을 때 직접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지역 주요 산 등산로에 119 산악구급함을 설치했으나 이를 아예 모르고 있거나 정확한 설치장소 표시도 제대로 안 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산악 부상사고에 대비, 2009년 처음 지역 주요 산 등산로 주변에 14개, 2012년에는 29개의 산악 구급함을 설치했고, 현재는 8개 산에 모두 43개의 구급함이 설치됐다.

식장산·계족산 각 9곳, 빈계산 8곳, 보문산 6곳, 구봉산 4곳, 만인산 3곳, 도솔산·갑하산 각 2곳 등이다.

이들 구급함에는 등산객이 다쳤을 때 직접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붕대, 부목, 연고제 등 기초 구급약품이 비치돼 있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해 산악 구급함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등산로 입구 지도 등에 정확한 위치가 표기돼 있지도 않다.

등산객 A(52·대전시 유성구)씨는 "지난해 가을 구봉산 등산을 하다가 넘어져 무릎을 크게 긁히면서 피가 많이 났는데, 산악 구급함이 있다는 것을 몰라 그대로 산에서 내려온 다음에야 약국에서 소독약과 연고를 사 발랐다"고 말했다.

시 소방본부는 2014년 139건, 지난해 149건, 올해는 6월 말 현재 48건의 이용실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 소방본부는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가을철을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119 산악구급함을 일제 정비키로 했다. 구급 약품의 수량과 유통기한 등을 확인해 부족한 약품을 보충하고, 구급함의 내·외관 등의 상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대전 등산로 '119 산악구급함은 어디에' - 2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 구급함은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악 구급함에 표시된 일련번호를 119에 알려주면 부상자 위치 파악이 더 쉬워 신속한 구조를 받을 수 있다"며 "보다 실효성이 있도록 정확한 구급함 설치장소도 등산로 입구 지도에 표시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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