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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뜸 교육 합법…구당 김남수 "죽어도 여한 없다"

송고시간2016-08-11 10:34

침·뜸 평생교육원 전국 6곳…해마다 600여명 침·뜸 교육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더 이상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쑥 한 줌으로 뜸을 뜨는 '무극보양뜸'을 창안한 구당(灸堂) 김남수(101) 옹은 오프라인에서도 침·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침·뜸 교육 합법…구당 김남수 "죽어도 여한 없다" - 2

김 옹은 11일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생 침·뜸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살아왔는데 뒤늦게나마 인정을 받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의료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교육한 것뿐인데 뒤늦게나마 대법원에서 이를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100세가 넘은 고령에도 김 옹은 우렁찬 목소리로 "사람을 위해서는 침·뜸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세계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찾아와 침·뜸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무극보양뜸 박사과정이 있고 중국에서도 받아들여 활발하게 교육을 하고 있다"며 "침과 뜸의 효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옹은 이어 "침구 의학은 과거에는 몸에 자극을 줘서 조절하는 요법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매우 과학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몸의 혈관은 12만km로 일종의 전깃줄인데 침은 혈관의 전기를 통하게 만들고 뜸은 피를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무허가 의료행위' 제재와 소송전을 겪은 김 옹은 2011년 그의 시술이 사회 통념상 용인 가능하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을 받으며 논란에서 벗어났다.

2012년부터 일반인에게 직접 침·뜸을 가르치겠다며 평생 교육시설인 '정통 침·뜸 평생교육원'을 만들었으나 설치 신고가 반려됐으며 소송에서도 1·2심은 반려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2년에 가까운 심리 끝에 하급심과 정반대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판단했다.

정통 침·뜸 평생교육원은 서울과 광주, 제주, 대전, 대구, 부산 등 6곳에 있으며 매년 600여명이 이곳에서 침·뜸을 배우고 있다.

김옹은 지난해 10월 전남 장성군 서삼면 금계리에 무극보양뜸센터를 열고 매주 토·일요일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1915년 광주 광산군(현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 옹은 부친인 김서중으로부터 한학과 침구학을 전수했으며 100세의 고령에도 침·뜸을 보급하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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