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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조종사 대란 …"수년 내 1천 명 부족"

송고시간2016-08-11 11:01

항공사 스카우트 열풍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 전력 공백 우려

연장근무 수당 인상 등 인센티브에도 결과는 미지수


항공사 스카우트 열풍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 전력 공백 우려
연장근무 수당 인상 등 인센티브에도 결과는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 공군이 조종사 부족 대란에 직면했다.

워싱턴 포스트(WP), 디펜스원 등 미언론은 데버러 제임스 미 공군장관을 인용해 "수년 내에" 미 공군이 1천 명가량의 조종사 부족난을 겪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올해 초 입수한 자료에서도 미 공군이 3천495 명의 조종사 정원 가운데 21%인 723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군 조종사 대란 …"수년 내 1천 명 부족" - 2

조종사 부족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민간 항공사들의 군 출신 조종사 스카우트 열풍과 해외 배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 예산 삭감에 따른 훈련 부족 때문이라는 게 데버러 장관과 데이비드 골드파인 공군참모총장의 설명이다.

골드파인 총장은 자신이 대위 시절이던 지난 1980년대만 해도 매년 공군의 주요 3대 훈련은 물론이고 육군도 참가하는 한 차례의 훈련 등 평균 4차례의 훈련에 참가했지만, 지금의 공군 조종사는 절반 밖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공군은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료한 후 10년간의 첫 복무 기한을 끝내고 근무 연장을 신청하는 조종사에게 연간 2만5천 달러(2천743만 원)를 추가로 지급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규정이 지난 1999년 이후 17년 동안 그대로라는 점이다.

이에 공군 측은 추가수당액을 연간 4만8천 달러(5천286만 원)로 인상하겠다고 했고, 돈줄을 쥔 의회는 오히려 연간 6만 달러(6천585만 원)로 역제의했다.

공군은 또 계약 내용과 조종사 인력 유지 필요성을 고려해 조종사들에게 추가 근무 수당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방 씽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미 공군이 지속적이고 심각한 전투 조종사 부족 현상에 직면했다"며, 기존 조종사들의 유지책과 새로 배출된 조종사들의 신속한 통합운영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랜드연구소는 이어 현재는 전투 조종사들이 차지하는 일부 참모 보직을 조종사가 아닌 다른 장교들에게 내줘 필요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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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 부족 외에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과 대테러전 등에서 맹활약하는 무인기(드론) 조종사도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IS 격퇴전의 야전사령부 격인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산하 공군 구성군사령관인 찰스 브라운 중장의 말을 인용, IS 격퇴전 과정에서 연합군으로부터 목표 지역에 대한 정보ㆍ감시ㆍ정찰(ISR) 요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찰기와 드론 등 가용자산이 부족해 곤란을 겪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드론 조종사 부족에 따라 미 공군은 전투 항공 정찰 횟수를 잠정적으로 65차례에서 60차례로 줄였다. 조종사 부족에서 비롯된 업무량 증가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고육지책이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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