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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北매체 아직 조용…"기대 이하 성적 때문"

송고시간2016-08-11 10:29


<올림픽> 北매체 아직 조용…"기대 이하 성적 때문"

北조선중앙TV, 리우올림픽 개막식 보도 [연합뉴스 자료 사진]

北조선중앙TV, 리우올림픽 개막식 보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6일째 '노골드'에 머물면서 북한 매체도 관련 보도에서 이전보다 조용한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지난 7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브라질 현지 활동 소식을 전한 이후 선수단의 경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엄윤철·최효심이 역도에서 각각 은메달을, 김성국과 김송이가 사격과 탁구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상황이다.

중앙TV가 엄윤철이 출전한 역도 56㎏ 경기를 이틀이 지난 10일에 방송했으나 메달 수여식 장면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에도 '아쉬움'이 더 묻어났다.

중앙TV는 이밖에는 다른 국가의 '여자 배구', '남자 탁구', '남자 유도' 등 종목 경기를 중계하는데 머물고 있다.

다만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속보' 등의 기사 형식으로 북한 매체 대신 선수단의 성적을 비교적 빠르게 전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단이 거둔 예상 이상의 성적에 각종 매체들이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북한은 안금애(유도)와 엄윤철(역도)이 금메달을 따는 등 선수단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올림픽 중계 편성 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내부적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북한의 이와 같은 변화된 모습은 아직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엄윤철과 김국향(다이빙)을 비롯한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선전 계획'이 어그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금메달 5~6개 획득'을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리우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에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김정은 정권의 권력 안정화를 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 최룡해가 여러 경기를 직접 돌면서 부지런히 응원전을 펼치는 것도 북한의 이와 같은 내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최룡해의 외교적 활동과 선수단의 성과 모두를 대내외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텐데 아직 기대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최룡해가 외교적 행보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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