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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원아 사망' 어린이집 규정준수 여부 집중 조사

송고시간2016-08-11 10:29

여수경찰, 원장 입건하고 인솔교사 책임도 조사 중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살 아이가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M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를 상대로 차량 운행 과정에서 안전규정을 지켰는지를 집중해 조사하고 있다.

11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차량을 후진하다가 박모(2)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송씨를 입건해 사고 당시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송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어린이집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 후진 시 경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인솔교사 안모(22·여)씨에 대해서도 차량이 어린이집에 도착해 아이들을 내리는 과정에서 안전규정을 지켰는지를 따지고 있다.

특히 차에서 내린 박군이 홀로 차량 뒤쪽으로 돌아가는데도 챙기지 못하고 어린이집으로 들어간 점이 안전관리 소홀에 해당하는지 따지고 있다.

경찰은 인솔교사가 아이를 챙기지 않아 발생한 사고 전례가 없어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률 검토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씨의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할 방침이다.

또 다른 교사들을 상대로 평소 차량 운행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도 사고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사고 현장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안전관리 미흡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통학차량에서 후방센서 경고음이 정상 작동했는지를 비롯해 부착물, 안전띠, 차량 유리창의 빛가림 강도 등 규정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CCTV가 있어 사고 정황과 사망 원인이 명백해 부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상대로 차량 운행 과정에서 안전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와 관련 여수시는 경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장이나 인솔교사의 과실이 드러나면 이들에게 자격정지를, 어린이집에는 운영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10일 오전 9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미평동 M어린이집 앞에서 박모(2)군이 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가 운전하던 12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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