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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민간인 구호자금, 배달 사고로 테러단체에"

송고시간2016-08-11 10:11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유혈 분쟁과 테러로 고통받는 분쟁지역 민간인을 돕기 위한 자선단체의 구호자금이 테러단체에 잘못 전달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벌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반테러 국제회의에서 주최 측인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보고서를 통해 분쟁지역 민간인을 돕기 위한 민간단체의 구호자금이 무장세력 손아귀에 들어간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 자금세탁 방지 규제 당국인 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의 폴 제브토비치 소장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합법적인 민간단체들이 분쟁지역에서 고통받는 민간인을 위해 보내는 구호자금 가운데 일부가 의도한 대상이 아닌 테러단체에 전달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테러단체의 손아귀에 들어간 자금은 이들의 선전활동 또는 테러 범죄에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 이런 사례는 2차례나 발생했다.

호주에서는 약 75만 달러(약 8억2천만원)의 구호자금을 모금한 민간단체가 이를 선전자금 모금에 나선 해외 테러단체에 송금한 적이 있다.

태국에서는 비영리 민간단체가 선전자금을 모금하는 남부지역의 분리주의 이슬람 무장반군에게 돈을 보낸 사례도 있었다.

제브토비치 소장은 "비영리 민간단체는 분쟁지역의 민간인 구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의 활동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지만, 어쨌든 이들이 보내는 자금이 테러단체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지난 1월 자카르타 도심 폭탄테러 사건을 예로 들면서 동남아 지역에서도 중동 테러단체의 지원을 받는 테러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반테러 국제회의에는 20여개국 관계장관 등이 참석해 역내 테러 위협, 특히 테러자금 차단 대책과 국제공조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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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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