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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품 찾는 '컨테이너검색기' 국산화…광양항에 설치

송고시간2016-08-11 09:14

원자력연 개발…연구소기업 설립해 내년부터 사업 상용화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컨테이너 검색기 기술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화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소기업인 ㈜아큐스캔을 설립해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 검색기의 상용 모델을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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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국내 항만 부지에 설치, 관세청이 인수해 내년부터 운영하게 된다.

컨테이너검색기는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도 방사선(X-Ray)을 쬐어 화물의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검색 장치이다.

현재 부산·인천 등 전국 7개 세관에서 가동 중인 검색기 14대는 모두 수입품이다.

원자력연은 미래창조과학부 방사선기기핵심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2010년부터 5년 동안 총 사업비 55억원을 들여 컨테이너검색기의 핵심 기술인 '방사선 비파괴 검사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해외 검색기보다 투과력과 해상도가 높아 물체를 식별하는 성능이 우수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관세청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컨테이너검색기 원천기술의 상용화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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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해양플랜트 및 산업기계 제조 전문기업인 태경중공업㈜과 합작 투자해 이달 중 전북연구개발특구 내에 ㈜아큐스캔을 설립, 국내외 컨테이너검색기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전남 광양항에 컨테이너 검색기를 시범 도입하며, 다른 항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컨테이너검색기 기술은 방사선 발생에서 화물이송, 방사선 검출, 영상처리·제어 등 여러 분야가 집약된 기술로, 세계적으로 미국의 '베리안'(Varian)과 '라피스캔'(Rapiscan), 중국 '뉴텍'(Nuctech) 등 해외 일부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다.

컨테이너검색기가 상용화되면 대당 최고 110억원에 달하는 제품의 수입을 대체하고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도 절감하는 한편, 수조원대 규모의 세계 검색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국내 연구기관이 개발한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면서 "앞으로 연구소기업을 통해 컨테이너검색기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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