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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국 男유도 첫 메달 일군 정훈 감독 "결승에서 한중전 했어야"

송고시간2016-08-11 07:40

<올림픽> 기뻐하는 정훈 감독
<올림픽> 기뻐하는 정훈 감독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에 출전한 중국 청쉰자오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 오트곤바타르 카그바수렌에게 승리를 거두자 중국팀 정훈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결승에서 청쉰자오와 곽동한이 만났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였을 텐데 아쉽네요."

중국 남자 유도 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한 정훈(47) 전 한국 유도 대표팀 감독이 중국의 역대 첫 남자 유도 올림픽 메달 사냥을 조련하며 '중국 유도의 히딩크'로 우뚝 섰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

중국의 청쉰자오(랭킹 25위)는 르크아그바수렌 오트곤바타르(몽골·랭킹 8위)를 맞아 경기 시작 2분 51초 만에 허벅다리비껴되치기로 유효를 따낸 뒤 끝까지 점수를 지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중국 남자 유도 역대 첫 올림픽 메달을 지도한 정훈 감독
<올림픽> 중국 남자 유도 역대 첫 올림픽 메달을 지도한 정훈 감독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정훈 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왼쪽)이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유도 9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남자 유도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청쉰자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쉰자오의 동메달은 중국 남자 유도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번째 메달이다.

중국은 역대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냈지만 모두 여자 선수들이 거둔 성과였다.

반면 남자 유도는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조차 따지 못하는 약체였다.

이 때문에 중국유도협회는 2014년 초 대한유도회를 통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정훈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 정 감독은 중국 남자 대표팀 지도자를 맡아 '정신 및 체력' 개조를 시작했다.

<올림픽> 축하 받는 정훈 감독
<올림픽> 축하 받는 정훈 감독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에 출전한 중국 청쉰자오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 오트곤바타르 카그바수렌에게 승리를 거두자 한국 응원단이 중국팀 정훈 감독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식 스파르타 훈련에 선수들이 짐을 싸고 도망가기 일쑤였지만 진심 어린 정 감독의 지휘에 선수들이 마음을 열었다.

그의 강도 높은 훈련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오전에 운동장을 40바퀴 이상 돌고 오후에 유도 훈련을 한 뒤 저녁에는 고무줄 당기기를 1천회씩 소화할 정도로 체력을 키워갔다.

가장 약점이었던 체력이 뒷받침되자 기술도 함께 상승했다.

덕분에 중국 남자 유도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부에서 3체급이나 올림픽에 자력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중국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는 90㎏급 청쉰자오였다. 남자 66㎏급과 73㎏급에서 경기를 치른 두 선수 모두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터라 청쉰자오에 거는 기대가 컸다.

<올림픽> 정훈 감독과 포옹하는 청쉰장
<올림픽> 정훈 감독과 포옹하는 청쉰장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에 출전한 중국 청쉰자오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 오트곤바타르 카그바수렌에게 승리를 거둔 뒤 중국팀 정훈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청쉰자오는 90㎏급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준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베이커 마슈에 한판패로 물러나 '금빛 희망'을 접었다.

하지만 청쉰자오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 선수를 유효승으로 꺾고 중국 남자 유도 역사상 1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매트 옆에서 청쉰자오를 지도하던 정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쏟아부은 정성이 결실을 내는 순간이었다.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애초 목표를 1,000% 달성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체력 때문에 걱정했는데 선수가 잘 버텨줬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중국협회에서 잡을 것 같다"며 "주변에서 '중국 유도의 히딩크'라고 칭찬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다만 4년 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도자로서 태극전사들의 부진은 아쉬웠다.

정 감독은 "이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청쉰자오와 곽동한이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었다"라며 "곽동한이 한 수위의 전력이라 한국이 첫 금메달을 딸 기회였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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