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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휠체어 양궁·히잡 펜싱 선수 등 리우서 '새로운 세상'

송고시간2016-08-11 06:38

난민팀·코소보, 의미 있는 도전…에티오피아 수영 선수도 화제

휠체어에 앉은 채 활을 쏘는 네마티(AP=연합뉴스)
휠체어에 앉은 채 활을 쏘는 네마티(AP=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의 슬로건은 '뉴 월드(New World)'다.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이번 대회 슬로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도 강조됐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답게 자연환경을 강조했고, 공존과 관용의 정신에 바탕을 둬서 전 세계 나라들이 더욱 나은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였다.

중반을 향해가는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과 무관하게 세상을 향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며 '뉴 월드'를 만들어가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히잡을 쓴 펜싱 미국 국가대표 무하마드. (AP=연합뉴스)
히잡을 쓴 펜싱 미국 국가대표 무하마드. (AP=연합뉴스)

먼저 이란의 양궁 선수 자하라 네마티가 첫 손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이란 선수단 기수를 맡은 네마티는 '휠체어 양궁 선수'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네마티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올림픽에 당당히 출전했다.

10일(한국시간)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개인전 1회전에서 패해 '올림픽 1승'의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수많은 취재진이 네마티에게 몰려 이날 '리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리우 패럴림픽에도 출전하는 네마티는 "장애가 있어도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며 "스포츠는 장애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인도 체조 선수 카르마카르(AP=연합뉴스)
인도 체조 선수 카르마카르(AP=연합뉴스)

미국 여자 펜싱 대표팀에는 히잡을 쓴 선수가 나왔다.

흔히 히잡을 쓴 선수는 아랍권 무슬림 선수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는 미국 성조기를 가슴에 달았다.

무하마드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미국 선수로는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나온 선수가 됐다.

특히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를 이유로 테러가 빈발하는 가운데 무하마드의 출전은 인상적인 장면이 됐다.

1985년 미국 뉴저지주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난 무하마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에 히잡을 쓰고 운동복 안에는 몸 전체를 가리는 긴 곳을 착용한다.

난민팀 수영 선수 마르디니(EPA=연합뉴스)
난민팀 수영 선수 마르디니(EPA=연합뉴스)

그는 대회 출전에 앞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림픽 출전을 통해 이슬람교도 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 탄압받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슬람교도 여성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도의 디파 카르마카르는 인도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체조에 출전했다.

인구 12억명이 넘는 인도에서 최초로 여자 체조 올림픽 무대를 밟은 카르마카르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출전 선수 59명 가운데 5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여자 도마에서 5명만 성공했다는 '프로두노바'라는 고난도 기술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 또 다른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세상'을 연 가장 대표적인 선수들은 역시 난민팀(ROT)이었다.

코소보 첫 금메달리스트 켈멘디(EPA=연합뉴스)
코소보 첫 금메달리스트 켈멘디(EPA=연합뉴스)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에티오피아 등 출신 선수 10명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구성됐다.

난민팀의 출전으로 이번 대회는 '지구촌 대축제'라는 별칭에 더욱 걸맞은 올림픽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난민팀에 서한을 보내 "당신들의 용기와 힘이 올림픽 경기를 통해 나타날 것이며 평화와 단결에 대한 요청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자국 국기를 앞세워 출전한 코소보는 유도 여자 52㎏급에서 마일린다 켈멘디가 금메달까지 따내 전 세계에 '새로운 세상'이 열렸음을 선포했다.

에티오피아 수영 선수 로벨 키로스 하브테는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 1분04초95로 최하위인 59위에 머물렀다.

58위와도 7초 이상 뒤졌고 예선 1위와는 17초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그는 "올림픽에서 뛸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했고 관중석의 팬들은 열띤 응원을 보냈다.

적도기니 출신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화제가 됐던 에릭 무삼바니의 1분52초72보다는 하브테가 훨씬 빨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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