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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르고 욕조에 넣고…3세 남아 이모에게 폭행 당해 숨져(종합)

송고시간2016-08-11 11:36

"침대에 대변 묻었다" 언니 대신 조카 돌본 20대 이모 범행 당일 수회 폭행

"말 듣지 않는다" 평소에도 폭행…경찰 학대 여부 조사 중

"화 나서 목 졸랐다"…조카 살해한 이모
"화 나서 목 졸랐다"…조카 살해한 이모

(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나주경찰서는 10일 3살 조카를 목졸라 살해한 20대 여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숨진 조카의 몸에서는 다수 멍 자국이 나와 경찰은 학대 여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모가 경찰서로 압송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장덕종 박철홍 정회성 기자 = 전남 나주에서 몸에 다수의 멍 자국이 있는 채 발견된 3살 남자 아이는 이모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나주경찰서는 전날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한 A(25·여)씨가 조카 B(3)군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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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일 오후 3시 48분께 전남 나주시 이창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B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에서 오후 3시 30분 사이에 집에서 "자주 설사를 해 침대시트에 변이 묻었다"는 이유로 양손으로 B군의 목을 졸랐고 이후 욕실로 데려가 몸을 씻기다가 B군이 구토를 하자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5차례 B군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

B군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나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B군의 머리, 이마, 배에서 폭행 흔적으로 보이는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되자 병원 측이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카와 함께 병원에 온 A씨를 추궁, "조카를 돌보는데 말을 듣지 않아 갑자기 화가 나 목을 졸랐다"는 자백을 받고 이날 오후 4시 59분께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B군이 목이 졸려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A씨가 조카를 폭행하고 욕조에 넣은 점을 토대로 폭행이나 익사로 숨졌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날 B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낼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언니 대신 조카를 돌보는 와중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하고 7월에는 팔을 밟아 골절상을 입힌 사실을 확인하고 학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B군의 친모에 대해서도 학대 사실을 알았는지, 묵인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폭행이나 학대 사실이 확인되면 폭행치사나 아동복지법위한 혐의를, 살해의 고의성이 드러나면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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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13년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며 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투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의료 기록 등을 확보해 A씨의 장애와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B군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이 생겨난 시기, 원인,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등을 확인, 학대가 지속됐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A씨와 B군, B군 어머니는 3∼4월 A씨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B군 어머니가 6월 충북 음성군의 공장에 취직해 옮겨갔고 A씨가 언니 대신 조카를 양육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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