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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사원 공무원인데 결혼해요" 속여 수천만원 가로채

송고시간2016-08-11 06:00

재혼 원하는 40대 '돌싱' 여성 노려 범행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자신이 고위 공무원이라고 속여 여성의 환심을 사고서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자신이 감사원 고위 공무원이라며 결혼을 원하는 중년 여성에게 접근해 4천200여만원과 중형 승용차 등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지모(50)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씨는 2013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A(47)씨가 한 차례 이혼한 경력이 있으며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재혼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지씨는 자신이 감사원 감찰정보과 간부라며 A씨에게 다가가 친분을 쌓았다. A씨의 믿음을 사려고 문방구에서 산 영수증을 이용해 가짜 월급명세서를 만들기도 했다. A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고는 판사나 감사원 직원들에게 밥을 사야 한다는 등 속여 13차례에 걸쳐 약 4천200만원을 빌리고서 갚지 않았다.

"감사원 직원은 본인 명의로 차를 구입할 수 없으니 당신 명의로 구입하면 내가 할부금을 내겠다"고 거짓말하고 2천400만원 상당의 중형 승용차를 받아내기도 했다.

할부금이 계속 연체돼 A씨가 의심하기 시작하자 차량 명의를 이전해 주겠다며 인감증명서, 인감도장을 받아가서는 차량 담보로 700만원을 대출받아 도망쳤다.

지씨와 연락이 끊긴 A씨는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회생활을 할 만큼 한 분인데도 지씨의 세련된 매너와 화려한 언변에 속아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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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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