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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정태원 대표 "美 대선후보 시사회 추진한다"

송고시간2016-08-11 07:01

"리암 니슨 출연료는 200만달러…분량 30분 늘린 확장판 편집중"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제작한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인천상륙작전'은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캐스팅부터 제작과정까지 정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상당한 공을 들인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인지도 등 흥행 여부를미리 엿볼 수 있는 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흥행을 자신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시사회 이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철 지난 반공영화"라는 혹평이 쏟아지면서 마음을 졸여야했다. 막상 뚜껑을 연 뒤에는 반전이 찾아왔다. "혹평과 달리 감동적인 스토리"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10대부터 중장년, 노년층까지 호응을 얻더니 지난 9일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55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오는 12일에는 미국 전역의 140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프로모션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 정 대표를 출국 당일인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정 대표는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두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인천상륙작전' 관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맥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출연료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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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평단의 혹평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래도 혹평이 흥행에 도움이 된 측면이 있지 않나.

▲ 개봉 6∼7주 전부터 영화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등 각종 지표가 굉장히 좋게 나왔다. 아무래도 배우 리암 니슨과 이정재 덕분인 것 같다. 예매율도 나름 괜찮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흥행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평단의 혹평이 심해서 관객이 금방 꺾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넘겼지만, 평단의 호평이 있었다면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 이 영화가 미국 관객에게도 통할까.

▲ 한국전쟁은 미군이 참전한 전쟁 가운데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전쟁이다. 그들에게 아픈 기억인 만큼 관심을 두지 않을까. 미국 전역의 140개 극장에서 개봉하며, 특히 군부대가 있는 지역은 빠지지 않고 상영된다. 미국민에게도 낯익은 리암 니슨이 나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에서 특별한 프로모션 계획이 있나.

▲ 버락 오바마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의 두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대선 후보가 이 영화를 본다면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이 한층 더 높아지고, 미국 내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각 대선 캠프에 15분짜리 요약본과 전체 영상본, 두 가지 버전을 보낸 뒤 요청이 있으면 프라이빗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 미 대선 후보 상대 시사회가 정말 가능할까.

▲2000년에 영화 '비천무'를 당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우여곡절 끝에 전달해 보여준 적이 있다. 미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도 추진하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 영화가 손익분기점은 넘었나.

▲순제작비는 150억원이 들었다. 관객 450만명이 넘으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봤다. 현재 550만명을 넘었고 700만명까지는 갈 것 같다.

--그렇다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나.

▲ 어디까지를 성공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투자자들이 만족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한 영화 가운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들었다. 요즘 제로에 가까운 은행 예금금리를 생각하면 투자자들도 수익률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해외 반응도 좋은 편이다. 현재 50개국에 수출됐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인천상륙작전'은 IBK투자증권의 중개로 288명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관객 500만명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은 수익률 5.6%로 투자금을 상환받는다. 이후 10만 명이 초과할 때마다 수익률은 1%포인트씩 높아진다.)

--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의 출연료에 관심이 높다. 정확한 출연료를 이제는 말할 수 있나.

▲정확히는 200만 달러(약 21억9천만원)다. 러닝개런티(흥행수익에 따른 성과금)도 전혀 없다. 국내 일부 톱스타들도 순이익의 7%를 러닝개런티로 받는데, 리암 니슨과는 별도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리암 니슨은 영화 '테이큰3'에서 2천만∼2천5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의 10분의 1수준인 출연료인데 영화에 출연한 계기는.

▲시나리오가 좋았기 때문으로 본다. 할리우드 톱배우들은 이미 많은 돈을 벌어서인지 시나리오가 좋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공짜로도 출연하기도 한다. 리암 니슨은 맥아더 장군이라는 인물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인천상륙작전'의 감독판과 후속작도 있나.

▲기존 분량보다 30분 정도 늘린 확장판을 현재 편집 중이다. DVD 서플먼트(부가영상)로 해외에서 요구가 많았다. 확장판에서는 김일성의 비서인 정선실(정경순)이 켈로부대 스파이로 나오는데, 결국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에게 정체가 발각돼 사살된다. 맥아더 장군이 아내, 어린 아들과 도쿄에서 만나는 장면도 추가했다. 이 장면은 촬영은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늘어지게 할 수 있어 극장판에서는 뺐다. 마지막에 맥아더가 서울을 수복하러 떠나는 장면도 담겼다. '인천상륙작전' 후속작으로는 '서울수복'과 '장사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다.

--인천상륙작전이 '반공영화'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다루려고 했을 뿐이다. 역사에 숨은 영웅을 그리고자 했다. 반공영화라기보다 반전영화다. 조그마한 이 땅에 전쟁이 나면 모두가 죽는다. 파괴와 상처만 남는다. 따라서 전쟁을 기억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쟁영화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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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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