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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중국해 가스전에 레이더 설치"…일본 '촉각'

송고시간2016-08-07 10:24

일본 언론 보도 "좁은 범위 수색용…군사 거점화 첫걸음"

센카쿠 열도에 연일 중국선박 접근…아베, 대응책 모색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이 동중국해에 가스전에 설치한 시설물에 레이더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가스전에 설치한 16개의 구조물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제12기'라고 부르는 시설물에 레이더와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하순 레이더처럼 보이는 물체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으며 방위성은 사진을 분석해 이것이 수상 레이더라고 판단했다.

이는 주로 좁은 범위의 수상 수색에 사용되는 레이더로 항공기의 접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물 '제12기'에는 헬기 이착륙장이 설치돼 있으며 레이더는 그 아래에 배치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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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이 레이더를 당장 활용할 가능성은 작지만, 나중에 더 성능이 좋은 장비로 교체할 수도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

외무성 간부는 "해상시설을 군사거점으로 활용하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레이더 설치가 최근 이어진 중국 선박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접근과 더불어 중국이 동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여기고 있다.

5일 중국 해경국 선박 2척과 중국어선 6척은 일본이 자국 영해로 규정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 접근했고 6일에는 해경국 선박 7척과 중국 어선 약 230척이 접속수역(12∼24해리<약 22∼44㎞> 구간)에 진입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로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해경국 선박이 자국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한 것이라며 중국에 일대 영유권이 있음을 전제로 한 주장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일대 수역에서의 활동을 반복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나카지마 사토시(中島敏) 해상보안청 장관, 니시무라 야스히코(西村泰彦) 내각위기관리감,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 등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일본이 최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배척하는 판결을 내린 것을 지지하자 이에 반발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반복해 선박을 보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며, 현재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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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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