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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출전에 '깜짝 은메달'까지…'작은 거인' 정보경

송고시간2016-08-07 05:48

한국 선수단 1호 메달 '영광'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깜짝 메달'이었다.

세계랭킹 8위에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어서 솔직히 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작은 거인' 정보경(25·안산시청)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선수단에 대회 1호 메달을 선물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절반패를 당해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에 정보경은 끝내 울음보가 터졌고, 믹스트존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했지만 더욱 복받치는 설움에 끝내 무릎을 꿇고 엎드려 한바탕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뒤 인터뷰에 나섰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선배들의 훈련 파트너 역할을 했지만 런던까지 동행하지 못한 정보경은 4년 만에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부끄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보경의 별명은 '작은 거인'이다. 그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다. 공식 프로필 상 그의 키는 153㎝다.

하지만 그는 매트에만 올라서면 '여전사'로 변신한다. 그래서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1991년 4월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정보경은 웅상여자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유도에 입문했다.

유도 공인 3단인 정보경의 장래희망은 애초 대통령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도 태통령'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경남체고와 경기대학교에 다닌 정보경은 안산시청에 둥지를 틀고 기량이 급상승했다.

정보경은 2011년 8월 세계선수권대회로 국제대회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따내지 못했다.

그해 2월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정보경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긴 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마스터스,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는 좀처럼 금메달을 챙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보경은 항상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도 금메달 후보에서 제외된 정보경은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정보경은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와 대결에서 승리하며 금빛 희망을 품었지만, 결승전에서 파레토의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미치지 않고선 성공할 수 없다'는 좌우명대로 정보경은 힘겨운 지난 4년의 훈련에 미쳐서 지내왔고,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은빛으로 장식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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