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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철원군의 자랑 원진아, 기죽지 마라"

송고시간2016-08-07 05:07

세계랭킹 1위 김원진, 8강 한판패 탈락·패자전도 '천적'에 패배

(철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고생 많았다 원진아, 넌 이미 철원군의 자랑이니까 기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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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에 출전한 김원진(24·양주시청)이 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세계랭킹 1위 김원진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 60㎏급 8강에서 베슬란 무드라노프(랭킹 18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원진은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원진을 응원하고자 철원군유도회 사무실에 모인 아버지 기형 씨와 철원군유도회 관계자 등 10여 명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패배에 사무실에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김원진의 스승인 오정석 철원군 유도회장은 "두 번째 경기에서 원진이가 무릎을 만지는 것을 보고 무릎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쉬워했다.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 김원진은 동메달 획득으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천적' 다카토 나오히사(일본·랭킹 6위)에게 패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을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김원진을 잘 아는 응원군들은 "원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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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신철원초등학교 유도부 창단과 함께 1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던 김원진.

철원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유도 전용 체육관에 깔린 매트 위에서 키워온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부모에게는 평소에 한 번도 힘들다는 내색을 한 적 없는,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뒤늦게야 "사실은 어디가 아팠어"라고 말하는 아들이었다.

오정석 철원군 유도회장은 "경기가 끝나고 '신경 쓰지 말고 잘 놀다 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6년 동안 선수촌에서 고생이 많았고, 지금까지 해낸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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