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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모 이어 김우진 배출…'신궁' 산실 떠오른 옥천 이원초교

송고시간2016-08-07 08:18

얇은 선수층 불구 체계적 훈련으로 남자 양궁 대들보 계보 이어


얇은 선수층 불구 체계적 훈련으로 남자 양궁 대들보 계보 이어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이원초등학교는 전교생 10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2년 전 인근 대성초등학교와 통합했는데도, 학년마다 1학급을 꾸미기도 빠듯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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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학교는 우리나라 양궁계가 인정하는 명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단체전)과 은메달(개인전)의 주인공 박경모(41·공주시청 플레잉감독)에 이어 7일 새벽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 과녁을 꿰뚫은 김우진(24·청주시청)이 이 학교 출신이다.

박 감독은 67회(1988년), 김 선수는 84회(2005년) 졸업생이다.

17년 선후배 사이인 둘은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고교생 궁사'로 출전해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이색기록도 세웠다.

이 학교가 농촌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궁 명문이 된 데는 교육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이 성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1980년 창단된 이 학교 양궁부는 3·4학년 때 일찌감치 후보 선수를 발굴한 뒤 집중력과 근성을 갖춘 선수를 골라 육성한다.

학생층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해를 거르지 않고 선수를 뽑기 위한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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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선발되면 상급학교인 이원중학교와 훈련장을 공유하면서 5년짜리 연계 프로그램에 맞춰 집중훈련을 받는다.

양궁 코치 김화봉(39·여)씨는 "초등∼중학교를 잇는 훈련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 충실하게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며 "세계를 제패한 선배들의 눈부신 업적도 어린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천교육지원청에서도 이 학교 양궁을 특별 육성 종목으로 정해 지원하고 있다.

조명시설까지 갖춘 전천후 훈련장을 조성해 야간 훈련이 가능하도록 해줬고, 해마다 전지훈련도 지원한다.

이 학교 출신 중에는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은 강상훈(충북체고)과 김필중(〃)이 있다.

두 선수는 고교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재학생 가운데는 전국 초등부 4위에 오른 이승현(6학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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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 옥천초 교장은 "어린 선수들이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계보를 잇는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폭염 속에서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며 "리우에서 김우진 선수가 보내온 금빛 낭보가 꿈나무 후배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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