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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뇌유출 막기에 안간힘…고급인재에 거액 뿌리며 '손짓'

송고시간2016-08-06 20:08

'천인계획'으로 해외 과학·공학 인재 영입…귀국 보너스만 1억7천만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이 해외 각지에 흩어져있는 고급 인재를 자국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거액의 돈을 뿌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千人計劃·1000 Talents program)을 통해 해외에 있는 과학과 공학 분야 인재를 국내로 재영입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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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계획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1천 명 영입을 목표로 2008년부터 실시된 프로젝트다. 이미 지원을 받는 과학, 기술, 교육, 첨단기술 분야 인재는 6천 명에 달한다.

선발된 인원은 중국으로 귀국해 계약을 맺기만 하면 보너스 명목으로 최대 15만 달러(약 1억7천만 원)를 받으며, 월급도 본토에서 교육받은 연구원의 몇 배 수준을 받는다.

천인계획이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이유는 해외에 유학 간 인재들이 본국에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유학생보다도 박사학위를 받는 고학력자의 경우 귀국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크리지 인스티튜트의 2014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 학생 4천121명 가운데 85%가 5년 뒤에도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는 이 같은 경향이 더 심해서 전체 박사학위 이수 이후에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비중이 98%에 달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나서서 거액을 지원하며 인재를 자국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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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미시건대 연구원에서 베이징대 조교수로 자리를 옮긴 천샤오웨이다.

천 교수는 충분한 스타트업 연구 자금을 약속받고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조건이 워낙 좋아서 고심한 필요도 없었다며 "(중국에서) 내 아이디어를 펼치는 것이 더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인계획에도 맹점은 존재한다.

일부 학자들이 해외에서의 직위를 포기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중국 교육기관에서도 상근직 임금을 받아 챙기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또 미국에서는 중국으로 건너간 연구원들이 미국 대학이나 기업의 기밀을 넘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해외와 중국 출신 연구원에 대한 차별도 큰 문제다.

해외 대학에서 공부한 연구원들이 중국에서 교육받은 연구원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봉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투유유(屠<口+幼><口+幼>)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더 강해졌다.

투 교수는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는 중의약 연구자다.

리샤 푸단(復旦)대 철학과 교수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벌어지는 격차가 아니라 동등한 기회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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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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