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어제의 알카에다 오늘의 반군'…더 꼬이는 시리아내전

송고시간2016-08-06 18:57

前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연일 '시리아군 공격' 선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최근 알카에다와 '절연' 선언을 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바트 파테 알샴'이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6일 테러 감시단체 테러모니터링그룹 등에 따르면 시리아 무장단체 자바트 파테 알샴은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를 포위한 정부군에 대항해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알레포 남부의 시리아군 주둔지와 시설물에 포격과 자폭공격을 벌였다며 네 차례 사진을 공개했다.

조직 지도자 아부 모함마드 알줄라니는 알레포에서 승리를 기약하는 육성 메시지를 인터넷에 올렸다.

자바트 파테 알샴은 원래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알누스라전선'으로 활동했으나 지난달 28일 돌연 알카에다와 연계를 끊고, 명칭을 바꾼다고 선언했다.

알줄라니는 알카에다와 절연 이유를 "서방이 반군을 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후 자바트 파테 알샴은 시리아군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을 적극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 알줄라니의 육성 메시지에서 "무자헤딘(지하드 전사)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미뤄 조직이 극단주의 이념까지 버리지는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알누스라가 개명을 했더라도 당분간 변함없이 미국의 목표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군 그룹 가운데는 자바트 파테 알샴 외에도 지하드 무장단체가 적지 않다.

앞서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사회의 조사에서 반군의 전쟁범죄와 반인륜범죄 행위도 확인됐다.

이달 1일 시리아 이들리브주(州)에서 러시아 군용 헬기를 격추한 반군 그룹은조종사의 피투성이 시신을 땅바닥에 끌고 다니며 훼손하는 잔혹성을 보였다.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시리아반군 그룹으로 묶이면서 시리아 내전에서 서방의 입지도 좁아지는 모양새다.

미국 등 서방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지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뒤섞인 반군 그룹을 전적으로 지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중동 전문가들은 반군 그룹의 극단주의 성격과 내전을 활용한 전략 탓에 서방이 역설적인 상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중동연구원의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은 이달초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자바트 파테 알샴의 전신) 알누스라전선은 정권과 싸우기도 하고 구호활동도 펼치는 등 혁명·내전 상황을 자기보호전략으로 잘 활용했다"며 "극단주의 세력을 격퇴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시리아 정권에 억압당한 시리아인에게는 타격으로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제의 알카에다 오늘의 반군'…더 꼬이는 시리아내전 - 2

tr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