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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청문회 '도덕성 검증' 집중될 듯

송고시간2016-08-07 08:25

음주운전 사고·논문표절 의혹·위장전입 '도마'

이철성 내정자 인사청문회 19일 실시
이철성 내정자 인사청문회 19일 실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오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안행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오는 19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2016.8.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현 경찰청 차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달 19일 열린다. 그간 불거진 음주운전 전력, 논문표절 의혹, 위장전입 등에 따른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강원지방경찰청 소속이던 1993년 11월 휴무일 점심 때 직원들과 반주를 하고 개인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 내정자는 "23년 전 일이지만 경찰공무원으로서 음주운전을 한 행동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던 사실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내부 징계를 받았는지, 민간인을 사칭하는 등 경찰 신분을 감췄는지 등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내정자 측은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내정자는 2000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논문에서 다른 연구보고서와 논문 3건의 내용을 인용이나 각주 없이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이 내정자 논문의 표절률이 32%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이 내정자가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학계의 논문표절 기준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내정자는 강원도에서 근무하던 1993년 과태료를 내지 않으려고 2개월간 실제 거주하지 않은 주소로 위장전입한 사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1989년 7월 결혼과 함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관사에 살다 1992년 4월 같은 동에 있는 B빌라로 이사했다.

그러나 이 내정자가 강원도에서 근무하던 1993년 1월 가족은 B빌라에 주소를 둔 반면, 이 내정자만 세대를 분리해 정릉동 관사로 주소를 옮겼다가 2개월 후 다시 B빌라로 주소를 이전했다.

이 내정자는 정릉동 관사로 주소를 옮긴 2개월간 실제로는 관사에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내정자 측은 "B빌라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등록 차량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아 과태료가 나오자 이를 내지 않으려고 다시 기존 주소지로 주소를 2개월간 이전했다"며 위장전입을 시인했다.

이밖에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밀양 송전탑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의 논란과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사태에 대한 입장도 청문회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가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출신인 데다 대통령 외부 행사 경호를 맡은 서울청 제22경찰경호대장,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등을 거친 '경비통'인 만큼 집회·시위 관리 철학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이 내정자는 경찰청장 후보로 내정되자 약 20명으로 이뤄진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려 청문회 대비에 착수했다. 준비팀은 본청 기획조정과장을 지낸 민갑룡 치안정책연구소장(경무관)이 총괄한다.

준비팀은 이 내정자가 경찰청장으로서 지향하는 경찰의 가치와 목표 등을 설정하는 정책반,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국회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국회반, 개인 비위, 재산, 병역 등 개인 신상 문제를 맡은 신상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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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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