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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산 넘고넘어 1시간 걸려 와요…소방서 없는 지자체 많아

농촌지역 고령화, 소방수요 '급증'…소방서 없는 지역 사망비율도 높아

(전국종합=연합뉴스) = "생사의 갈림길에서 촌음을 다투는데…."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은 농촌 지역 주민의 불만이 높다.

화재나 각종 사건·사고 등 급박한 상황에서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전국 도(道) 단위 7개 광역단체 중 일부 시군에 소방서가 없는 지역은 강원, 전남, 경북, 전북 등 절반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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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경북에 소방서가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청송·영양·군위·울릉·청도·예천·봉화 등 7곳으로 모두 군(郡)지역이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담양, 보성 등 13곳을 제외한 9곳에 소방서가 설치돼 있지 않다.

전북도 14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지역은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임실군, 순창군 등 5곳에 달하고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에도 소방서가 없다.

특히 전북에는 장수군(2만3천여명) 보다 인구가 4배나 많은 완주군(9만5천여명)조차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예방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이들 지역에는 소방서의 하위 개념인 안전센터가 각각 1∼3곳이 있지만 증가하는 구조·구급·소방 업무를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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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대형 사건·사고 때는 1시간가량 걸리는 인근 지역 소방서에서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어 급박한 상황에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전남지역에서 화재 발생 후 소방차가 5분 내 현장에 도달하는 이른바 '골든타임' 도착률은 평균 54%에 불과했다. 전북은 이보다 더 낮은 52.6%에 불과했다.

면적이 넓은 데다 산악지형이 많고 도로망마저 열악한 강원도 군(郡) 지역의 화재현장 5분 도착률은 43%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 지역의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률은 전국 평균(47.6%)보다 낮고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권으로 알려졌다.

'골든 타임' 도착률이 저조한 것은 소방관서 반경 5㎞ 밖 화재 발생이 많음에도 일부 기초단체에 소방서가 없어 인접 시·군의 소방서의 소방차가 출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실제 소방 환경이 취약한 농촌 지역은 화재 발생에 따른 사망자 비율도 높았다.

강원도 소방본부가 1975∼2014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화재 인명피해 중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구군(39.6%), 양양군(39.2%), 영월군(38.7%) 순이었다.

이처럼 소방서가 없는 양구군과 양양군(올해 5월 건립)의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소방서의 유무에 따라 사망률에 차이가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또 소방서가 없으면 재난현장에서 가장 핵심인 초기 대응과 지휘체계 확립이 사실상 불가능해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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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려면 자치단체가 소방서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소방기관설치에 관한 규정에는 시·군·자치구별로 소방서를 설치하게 돼 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는 뒷짐을 지고 있다.

소방서 한 곳을 신설하려면 70억원(지방비 전액)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취임 공약으로 2018년까지 매년 소방서 한곳씩을 증설하기로 했다.

올해는 무안소방서, 내년엔 고흥소방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최영일 전북도의회 의원은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모든 지역에 소방서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특히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농촌 노인의 구조·구급·소방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소방서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강일 박영서 전승현 홍인철)

ich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6 1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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