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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중국 도자기·윤봉길 친필 작품' 논란

송고시간2016-08-05 11:56

도자기 기탁자로부터 진위 논란 서예작품 구입…고흥군 "구매계획 백지화 검토"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기증받은 도자기와 예산을 들여 사들인 서예작품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비와 군비를 들여 건립하는 박물관에 문화재적 가치를 파악하기 힘든 작품들을 전시하려고 예산을 남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분청사기 생산지인 두원면 운대리 일원에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400여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고흥분청사기박물관(가칭)을 건립 중이다.

박물관에는 분청사기 전시관·고흥 역사문화관·설화 문학관과 함께 동아시아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된다.

고흥군은 동아시아 전시관에 선보일 중국 도자기 300점을 지난달 기탁받아 전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흥군이 작품들의 진위와 가치를 대내외에 알린다며 최근 감정소견발표회를 연 이후 도자기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당시 발표회에서는 기탁받은 300점 중 291점이 진품이며 전시 가능한 중·상급 도자기도 260점에 달하고 일부는 중국 황실에서 쓰던 도자기로 매우 귀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탁받은 도자기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에도 지역내 일부에서는 감정평가에 참여한 인물들의 전문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욱이 박병종 고흥군수가 '도자기로 즐기면 되지 진위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정순열 고흥군의원은 "도자기 감정과 도자기를 옮겨온 비용으로만 수억원이 나갔다는데 이해하기 힘들다"며 "어떤 도자기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인데 해당 부서에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흥군이 최근 4억여원을 들여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의 친필 등 작품 10여점도 함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진위가 명확하지 않은 작품을 거액을 주고 구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다 작품 구매처가 중국 도자기 기증자였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고흥군은 전문가의 감정을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논란 확산을 우려해 문화재 연구기관에 재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작품을 판매했던 소장가도 반발하며 반환을 요구해 작품 진위와 관계없이 계약을 해지하고 지급한 비용도 돌려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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