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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한 총선 성적표 쥔 호주총리…양 극단세력에 구애해야

송고시간2016-08-05 11:40

총선 투표 집계 약 한달만에 마무리…개혁·개방 후퇴 예고


총선 투표 집계 약 한달만에 마무리…개혁·개방 후퇴 예고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야심에 찬 연방 상하원 동시 해산을 하며 총선거를 시행했으나 암담한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턴불 총리는 주요 야당과 특정 법안에 합의를 못 하면 가장 오른쪽의 극우정당이나 가장 왼쪽의 녹색당과 손을 잡아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렸다.

반면 극우 인사 폴린 핸슨이 이끄는 '하나의 국가'(One Nation)당은 상원에서 4석을 차지, 기존 정치권을 뒤흔들면서 단숨에 호주 정치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 정당의 상원 의석수가 4일 확정되면서 지난달 2일 실시된 연방 상하원 총선 집계가 투표 실시 한 달여 만에 마무리됐다.

하원 150석 중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이전 90석에서 최소 과반인 76석으로 크게 뒷걸음질 쳤다. 주요 야당인 노동당은 69석을, 무소속 및 기타 정당이 5석을 각각 기록했다.

상원 76석 중에는 자유-국민 연합이 과반인 39석에 훨씬 못 미치는 30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전보다 3석이 줄었다.

노동당은 1석이 늘어난 26석을, 녹색당은 1석이 줄어든 9석을 각각 얻었다.

극우 성향의 '하나의 국가'당은 한 석도 없던 상황에서 4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며, 국내 제조업 보호에 큰 목소리를 내는 닉 제노펀 팀은 1석에서 3석으로 늘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5일 턴불 총리로서는 특히 상원에서 소수정당에 볼모로 잡혀 핵심 의제인 노조 개혁이나 동성결혼 국민투표,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려면 상당한 몸값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민과 기후변화, 무역, 산업보호, 외국인 투자 등에서 보호주의적인 색채가 강화될 전망이고, 이런 목소리는 벌써 호주 사회를 뒤덮고 있다.

'하나의 국가'당 소속 당선자로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맬컴 로버츠는 4일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반대법들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턴불 총리는 이미 핸슨 및 닉 제노펀 상원의원 당선자들과 접촉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처지다.

호주 연방 의회는 오는 30일 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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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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