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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단일화' 파괴력, '완주' 친박계 응집력 넘을까

송고시간2016-08-05 11:40

"이정현 앞선다" 분석…"정병국+주호영 시너지" 관측

이주영·한선교 완주 의지도 변수…수도권·TK 표심 향배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의 당권 경쟁 구도가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단일화로 요동치고 있다.

정병국·주호영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되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타난 '친박(친박근혜) 주류' 이정현 후보를 비롯해 '범친박' 이주영 후보, '원조 친박' 한선교 후보를 모두 앞지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비박계에선 후보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였다. 각 후보의 '개인기'만으로는 당내 비주류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후보등록 직전 김용태 의원과 1차 단일화를 이뤄냈고, 오는 7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주 후보와 2차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차례에 걸친 단일화는 일단 무시하지 못할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비박계는 내다본다.

무엇보다 비박계 '대주주'격인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을 수 있는데다 수도권 출신 정 후보와 대구·경북(TK) 출신 주 후보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거듭 '종용'하면서 비주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정·주 후보의 단일화 협상에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 선거인단 1천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17.0%, 주 후보는 12.8%의 지지를 얻었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1위인 이정현 후보의 지지율(23.8%)을 앞지르는 만큼 이번 단일화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의원 투표는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친박 패권주의' 타파를 위해 혁신 세력이 뭉치면 국민도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박계 단일화가 판세를 뒤집을 만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 후보가 수도권의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분석과 주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하던 TK의 표심 역시 비박계의 단일화로 흩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한 비박계 후보 캠프 관계자는 "TK는 새누리당의 '심장부'다. 기본적으로 친박 성향이 강하다"며 "비박계 단일 후보에 반감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이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하고 나서도 예상만큼 오르지 않았던 것처럼 2차 단일화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단일화 후보의 지지율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한 것에 못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결정적인 변수는 비박계 단일화에 맞서 이정현 후보와 이주영 후보가 손을 잡는 '범친박계 단일화' 여부다.

이정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한 MB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주영 후보는 18.6%로 2위를 차지했다. 결국 두 이 후보의 합작은 '필승 카드'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계파주의 탈피를 내건 이주영 후보는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친박계도 이정현·이주영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본다. 여기에 '친박 단일화'에 따른 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현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황 변화(비박계 단일화)가 생겼다"며 "여러 가지 고려를 한 번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이주영 후보는 "전대가 계파 대결이 돼선 안 된다고 비박계 단일화를 비판했던 내가 도리어 단일화 협상에 나서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거리를 뒀다.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계 핵심 인사의 '교통정리'를 기대하는 눈치도 있지만 전대 불개입을 공언한 입장에서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한선교 후보의 완주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한 후보에게 비박계의 지지가 다소 분산되거나 한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비박 '단일화' 파괴력, '완주' 친박계 응집력 넘을까 - 2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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