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중국군, 아프간·파키스탄과 4국 반테러 협력체제 창설

송고시간2016-08-05 11:03

중국의 첫 다자 안보협력 체제…"아프간 사태 개입 신호탄?"


중국의 첫 다자 안보협력 체제…"아프간 사태 개입 신호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반테러 협력 체제를 창설하며 아프간 사태에 발을 들이고 있다.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장은 최근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파키스탄의 나힐 샤리프 육군 참모총장, 아프간 국민군 참모총장, 타지키스탄 국방부 부부장과 4국군 고위층 회의를 갖고 반테러 협력체제 창설에 합의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5일 보도했다.

이들 4국군은 공동으로 반테러 정세 연구 및 분석, 테러조직 추적조사, 정보공유, 테러대응 역량 강화, 합동 훈련, 대테러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협상을 통해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는 중국군이 처음으로 주변국 군과 구축한 다자 안보협력 시스템이다. 아울러 중국의 아프간 4자회담 참여에 이은 또다른 아프간 사태 개입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아프간 정정 불안이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조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중·파·타' 4국군은 또 유엔 헌장을 준수하는 한편 국제평화 및 안전, 독립과 대등, 주권과 영토 통합성에 대한 상호 존중, 상호 불침, 내정불간섭 등 원칙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면서 4국군 협력체제가 어떤 특정 국가나 국제조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웨이(李偉)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반테러센터 주임은 "한 국가가 반테러 활동을 강화하면 테러조직은 주변 국가로 숨어드는 게 일반적"이라며 "따라서 이런 다자 협력체제는 테러 대처와 역내 안보 강화에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주임은 또 4국군 협력체제가 제3자를 배척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아프간 4자회담 체제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중국이 참여하는 다른 다자기구와 상호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아프간, 미국, 중국,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정치협상 체제로 출발한 아프간 4자회담 체제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아프간 탈레반 대표단이 중국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중앙아시아 지역 군사·경제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에는 타지키스탄도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올해 가입 서명을 했고, 아프간은 옵서버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아프간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가 축소되는 것에 맞춰 중국군이 아프간에 파병할지 여부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연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절반가량인 5천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이 준동하며 아프간 정정불안이 가중되자 감축 규모를 대폭 축소한 상태다.

리 주임은 이에 대해 "중국이 아프간에 파병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각국은 자국의 정세에 대응할 역량은 갖추고 있고 4국간 협력은 주로 각국이 처한 위협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남양(南洋)이공대 국제관계학원의 아흐마드 하심 교수는 "중국이 4국군 협력체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훈련, 기술공유 등 방식으로 주변국 국경부대의 역량을 제고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국가가 변경 감시에서 협력체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군, 아프간·파키스탄과 4국 반테러 협력체제 창설 - 2

joo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