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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승부조작 인정, 야구팬에 죄송"…징역형 구형(종합)

송고시간2016-08-05 11:54

승부조작 경위는 이태양·브로커 측 엇갈린 진술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2)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이태양 "승부조작 인정, 야구팬에 죄송"…징역형 구형(종합) - 2

창원지법 형사4단독 구광현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태양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천만원을 구형했다.

모자를 눌러 쓰고 T셔츠, 청바지 차림에 수염을 깍지 않은 채 법정에 입장한 이태양은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승부조작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이태양 측 진술과 브로커 조모(36)씨 측 진술이 엇갈렸다.

이태양의 변호인은 "이태양은 브로커 조 씨가 제안한 승부조작 요구를 수차례 거절해오다 향응을 받은데 대한 미안함, '별 것 아니다'는 유혹에 넘어가 승부조작을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씨 변호인은 "조 씨가 야구 에이전시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됐는데 문우람을 통해 승부조작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선수들이 부탁해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조 씨 역시 지난해 5월 문우람이 전화를 걸어와 "베팅을 어떻게 하느냐, 경기조작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최후진술에서 "사회에 물의을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먹이는 듯 잠깐 말을 멈춘 후 "가족과 야구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제 친구 (문)우람이 한테도 미안하다. 우람이는 죄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많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태양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 그렇지만 재능있는 청년이 단 한번의 실수로 중형을 받고 생매장 당하기는 아깝다. 형사 처벌과 별도로 KBO 중징계도 받아야 한다"며 "잘못이 크지만 새 출발을 하도록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관대한 처벌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검찰과 재판부는 이태양 등 피고인들이 큰 틀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 만큼 첫 재판에서 구형을 하고 다음 기일에 바로 선고를 하기로 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이태양은 지난해 5월 29일자 경기 등 4경기에서 '1이닝 볼넷' 등을 브로커로부터 청탁받고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이태양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2천만원을 준 브로커 조씨에게는 징역 3년을, 이태양이 승부조작을 한 경기에 돈을 건 인터넷 베팅방 운영자 최모(36)씨에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승부조작을 함께 모의했던 문우람은 상무소속 군인이어서 군검찰에 사건을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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