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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당서 아베 임기연장 논란…'잠룡'들 찬반 엇갈려

송고시간2016-08-05 10:39

이시바·기시다는 '발끈'…'아베 총아' 이나다는 '찬성'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안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 총재 임기연장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여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야당의 존재감이 미미한 현 상황에서 자민당 총재 임기연장은 아베의 초장기 집권(최장 약 9년)에 길을 터주느냐는 문제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아베 총리가 3일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때 당의 인사 및 공천, 자금 배분의 실무 총책인 간사장(사무총장격) 감투를 씌워 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다.

그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칙상 3년 임기를 연임(총 6년)까지만 할 수 있게 돼 있는 자민당 총재 임기연장 문제에 대해 "논의할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길게 논의할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 일정으로는 연내"라고 말했다.

2012년 9월 당 총재에 선임돼 그해 12월 총리가 된 아베는 작년 9월 무투표로 총재직에 재선했다. 2018년 9월 재선 임기가 끝나는 아베가 당칙 개정을 거쳐 총재 3선을 한다면 그 중간에 정권 교체 등 변수가 없는 한 2021년 9월까지 총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베 총리가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진두지휘할 뿐만 아니라 숙원인 개헌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에 대해 '포스트 아베' 후보들의 반응은 선명하게 엇갈렸다.

아베가 '총리 수업'을 시키고 있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4일 "누가 총리에 어울리는지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힌 뒤 "임기는 당의 내규에 불과하다"며 "(연장을) 시야에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임기연장을 적극 지지했다.

반면 아베의 농림수산상, 방위상 제안을 잇달아 걷어차고 내각을 나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담당상은 4일,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아직 (총재의) 3년 임기의 1년도 지나지 않았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틀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시바와는 반대로 내각에 남은 또 한 명의 '차기 후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지난 3일 "(총재 임기연장론은) 성급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주로 아베 총리의 측근 그룹이 임기 연장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가운데, '차기'와 무관해보이는 당내 인사들로부터도 임기 연장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자민당내 한 파벌 수장은 "지금 (임기연장을) 논의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했고, 아베 측근 중 한 명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문부과학상도 "임기(아베의 총재 임기)는 아직 2년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아베와 가까운 한 베테랑 의원은 니카이의 발언에 대해 "임기연장 그 자체보다도 잔여 임기 동안 (아베 총리가) '레임덕'에 걸리지 않도록 당 내부를 단속하려는 의도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일본 여론 역시 '최장 9년 집권'을 의미하는 아베의 총재 임기연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총재 임기를 연장하는데 대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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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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