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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어 영국서 추방위기 호주가족에 취업제안 '쇄도'

송고시간2016-08-05 10:22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영국에서 공부를 마쳤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해 추방 위기에 몰린 호주인 가족에게 취업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호주 브리즈번 출신인 그렉 브레인은 "지난 1일 이후 15~20개 정도의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며 이중 대략 2개가 추방을 피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춘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가디언 호주판 등이 5일 보도했다.

그렉은 최소 2만400 파운드(약 3천만원)의 연봉을 받아 정부의 요구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아직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안받은 일자리 다수는 취업비자 조건을 충족할 수 없는 바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7살짜리 아들을 둔 그렉과 캐스린 부부는 영국 당국으로부터 추방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는 통보를 지난 2일 받아 놓고 있다. 현재는 자선단체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스코틀랜드 북부의 딩월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 가족은 캐스린의 학위과정과 연계된 졸업생 임시비자(post-study work visa)를 2010년에 받아 이듬해 6월 딩월에 도착했다. 당시 비자는 캐스린에게 졸업 후 정규직 일자리를 찾도록 2년을 부여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영국 입국 3개월 전에 악용을 이유로 이 비자는 폐지가 발표된 상태였고, 부부는 2012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며 소급 적용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부부는 딩월 지역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주의 소도시인 만큼 취업비자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자리를 수개월 동안 찾아봤지만 허사였다.

추방을 벗어나고자 영국 정부와 다투는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는 쌓이고 빚도 수만 파운드로 불어났다. 집주인이 범죄자인 양 하면서 최근 수개월 사이 4차례나 이사하기도 했다.

부부는 딩월로 옮기면서 호주의 집과 재산 대부분을 팔아치운 상태다. 또한 아내 캐스린은 스코틀랜드 역사와 고고학 전문가로 이 지역을 떠나기도 쉽지 않다.

영국 이민부는 이들의 추방일을 적시하지는 않은 채 학위과정을 마친 캐스린에게 이미 두 차례나 유예기간을 뒀다며, 더는 특혜를 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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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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