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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미사일ㆍ 남중국해 갈등 계기로 방공망 확충 본격화

송고시간2016-08-05 10:36

최신예 E-2D 조기경보기 발주, 함대공 미사일 대거 도입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시험에 대한 우려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일본의 방공망 확충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스푸티니크 등 외신은 미 국방부가 일본에 인도할 최신예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즈'(Advanced Hawkeyes) 조기경보기 2호기를 항공 군수업체 노스럽 그루먼에 최근 발주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6월 1일 자로 일본에 대한 17억 달러 규모의 E-2D기 4대 판매를 승인했다. 대외군사판매(FMS)를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와 관련, 의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이번 판매계약에는 E-2D 조기경보기 외에도 엔진 10기, APY-9 UHF 밴드 레이더 4기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E-2D의 순차적 도입을 통해 지난 1987년부터 운용해온 E-2C(13대)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특히 중국이 세계 두 번째로 이르면 올해 중으로 실전 배치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에 대한 '비밀병기'로 E-2D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 해군이 니미츠급 핵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개발된 E-2D는 길이 16.60m, 날개 너비 24.56m, 높이 5.58m로 E-2C 기종보다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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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롤스로이스의 강력한 터보프롭 엔진(2기) 덕택에 최고 시속 648km로 2천708km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최장 체공시간도 6시간이나 된다. 승무원은 조종사와 부조종사, 레이더관제사 등 5명이다.

E-2D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공전자장비로 이 가운데 APY-9 UHF 밴드 레이더가 핵심이다. 556㎞ 이상 전방의 물체를 식별하고 탐지거리 밖의 표적 탐지와 분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레이더는 J-20 등 스텔스기 탐지와 추적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은 또 콘고급(만재배수량 9천485t) 4척과 아타고급(만재배수량 1만t) 2척 등 모두 6척의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할 미국산 SM-2 블록 3B형 함대공 미사일 246발과 수직발사대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도입 금액은 8억2천100만 달러(9천2천100억 원)로 역시 FMS 방식으로 추진한다.

일본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취역한 두 척의 아타고급 구축함 외에도 추가로 두 척을 건조 중이다. 건조 중인 두 척은 오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취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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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A는 "전투 체계와 함께 SM-2 블록 B형 함대공 미사일의 도입으로 중요한 동아시아 및 서태평양상의 공중과 해상에서의 방어능력이 크게 개선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 개발 계획 외에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방공능력 개선에 주력해왔다.

일본은 특히 탄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주에서 이를 요격할 수 있는 SM-3 블록 1A 형 함대공 미사일을 도입했다. 또 지난 2007년, 2009년, 2010년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하와이 연안의 미 해군 미사일 시험 발사 해역에서 SM-3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은 공중·해상에 이어 육상 미사일 방어체제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 미사일 위협과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능이 발전된 북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사정거리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은 현재 30㎞ 안팎인 PAC-3 사정거리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하는 동북아 지역에서 특히 탄도 미사일 위협에 따른방공 전력 증강 움직임으로, 일본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서 10여 년 만에 이뤄지는 가장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최대 군수업체 미쓰비시 중공업(MHI)은 PAC-3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내년 4월께 PAC-3 성능 향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NHK 방송은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떨어진 것을 계기로 미사일 파괴조치명령을 상시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파괴조치명령이 상시발령되면 고성능 레이더가 갖춰진 이지스함과 PAC-3 부대를 상시 배치해 요격태세를 강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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