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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분노와 불안, 무관심" 올림픽을 보는 주민들 시각

송고시간2016-08-05 09:46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브라질 일반 국민은 리우올림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뉴욕타임스(NYT)는 대회 개막을 앞둔 4일 성화봉송단이 주민들로부터 환영보다는 거센 시위와 돌 세례를 받은 것을 지적하면서 리우올림픽에 대한 일반 국민의 정서는 환호나 열광보다는 분노와 불안,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리우 시내 한 행상인은 올림픽은 외부세계에 브라질이 괜찮은 곳이라는 잘못된 기대감을 심어주는 정치인들의 속임수라며 외국인들이 실제 이곳에 와서 브라질인들이 얼마나 불결한 곳에 살고 있는지를 똑똑히 보길 바란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으며, 대중의 무관심은 주요 미디어인 글로보가 주말 황금시간대에 올림픽 대신 국내 축구리그를 방영한다는 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NYT는 올림픽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차가운 반응이, 올림픽 유치를 통해 생활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데 대한 상대적 실망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브라질은 호황과 안정을 구가하던 정치, 경제적 상황 속에서 브라질의 국가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국민의 생활 수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와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면서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는 사상 최악의 침체에 시달리고 있고 정치는 현재 대통령이 두 명일 만큼 전례 없는 혼란에 빠져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브라질인들에게 '과연 올림픽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자성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림픽은 브라질이 당면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브라질 치안 당국은 올림픽 치안 유지를 위해 지방에 배치돼 있던 상당수 병력을 리우로 이동 배치했으나 지방의 치안이 악화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 속에 병력을 다시 해당 지역으로 복귀시켰다.

여론조사 기관 다타폴하가 지난달 14~15일 국내 2천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3%가 올림픽 유치가 나라에 이익보다는 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만이 올림픽에 열광한다고 답변한 반면 51%는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브라질인들의 마음을 돌릴 한가지 변수는 대회 성적이다.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생각을 돌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나 그 가능성도 별로 크지 않다는 평가이다.

전반적인 경기력을 감안할 때 오히려 브라질은 리우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주최국으로서는 가장 낮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대회에서 17개의 메달을 얻어 종합 15위를 기록했는데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15위 수준에 그친다면 2004년 아테네와 1968년 멕시코 대회 당시 주최국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하게 된다. 주최국으로서 이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경우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캐나다)뿐이다.

만약 개최국으로서 '톱10'에 들지 못한다면 브라질인들에게는 사기 진작보다는 저하 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올림픽> "분노와 불안, 무관심" 올림픽을 보는 주민들 시각 - 2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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