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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수학하는 신체·비판적 생명철학

송고시간2016-08-05 09:58

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수학하는 신체 = 모리타 마사오 지음. 박동섭 옮김.

수학은 애초부터 사람의 몸과 긴밀한 관계였다.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숫자를 세는 데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호와 계산에 의존하며 추상화한 수학이 인간의 직관을 불안하게 여기면서 신체와 분리됐다.

그러나 일본의 수학자 오카 기요시는 "계산과 논리는 수학의 본질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오감으로 만질 수 없는 수학적 대상에 지속적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수학을 공식·수식에 갇힌 학문이 아닌, 여전히 인간의 신체·정서와 깊은 관계를 맺는 존재로 파악한다.

'계산하는 기계' 즉 컴퓨터의 발명으로 신체에서 완전히 분리된 수학은 신체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저자는 둘을 연결하려는 지금까지의 시도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학습하는 기계' 즉 인공지능은 기계와 마음을 가깝게 하는 방법이 된다.

책을 읽는 데 수학의 기초지식은 필요없지만, 저자의 형이상학적 논의를 따라가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에듀니티. 216쪽. 1만3천원.

<신간 들춰보기> 수학하는 신체·비판적 생명철학 - 2

▲ 비판적 생명철학 = 최종덕 지음.

과학과 철학의 만남을 모색해온 최종덕 상지대 교수가 녹색사회의 원동력이 되는 '생명'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최 교수는 생명을 '평등하다', '다양하다', '순환한다', '면역성이 있다', '사회로 확장된다' 등 5가지 특성으로 파악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생명철학이라는 학문은 생명의 개념을 해명하는 데 있지 않고, 생명을 지닌 신체와 사회가 건강한지 묻는 데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이기주의와 경제 중심 논리가 판치는 '흑색사회'를 거쳐 개발 논리가 생태 담론에 우선하는 '회색사회'에 이르렀다고 진단한 뒤 시민이 건강해져야 '녹색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대. 276쪽. 1만7천원.

<신간 들춰보기> 수학하는 신체·비판적 생명철학 - 3

▲ 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남영호 지음.

2006년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시작으로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 사막, 치와와 사막 등을 탐험한 남영호 씨가 사막을 건너는 방법과 사막에서 느낀 점을 술회했다.

저자는 사막 탐험의 고충으로 견디기 힘든 더위와 단조로운 풍경, 한정된 식량과 물, 오랫동안 홀로 지낼 때의 외로움 등을 꼽는다.

하지만 그는 "사막을 걸으며 가장 행복한 것은 무엇보다 나를 알아간다는 점"이라며 "고독함과 두려움, 기쁨과 그리움, 죽음, 사랑 등 내 안의 솔직한 감정들이 끊임없이 나를 몰아세운다"고 말한다.

지구 위의 다양한 사막을 촬영한 사진이 인상적이다. 책 말미에는 그가 했던 모든 탐험의 여정과 기록이 실렸다.

세종서적. 328쪽. 1만5천원.

<신간 들춰보기> 수학하는 신체·비판적 생명철학 - 4

▲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 김봉규 지음.

종가에서 전통을 계승하며 만들고 있는 고유의 음식과 술을 소개한 책.

일간지 기자인 저자가 안동 계암종가의 삼색어아탕, 봉화 충재공가의 동곳떡, 전주 인재종가의 생합작 등 음식 25개와 영주 괴헌종가의 이화주, 공주 묵재종가의 계룡백일주, 파주 전주이씨 가문의 감홍로 등 술 18개를 취재했다.

그는 패스트푸드와 상업적 음식이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지혜와 정신이 전통 음식과 전통주에 스며 있다고 주장한다.

담앤북스. 368쪽. 1만7천원.

<신간 들춰보기> 수학하는 신체·비판적 생명철학 - 5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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