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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도심보다 최대 3도나 시원해요"

송고시간2016-08-05 09:35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기온관측·위성영상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 숲의 기온이 숲 바깥보다 최대 3도나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땡볕에서 활동하다가 도시 숲 그늘에서 15분가량 휴식을 취하면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서울 홍릉 산림과학연구 시험림(홍릉 숲) 등 7개 지점에서 관측한 기온과 위성영상을 분석한 '도시 숲의 열 재해 감소 효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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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홍릉 숲의 침엽수원과 활엽수원 등 다양한 종류의 숲에서 도시 숲 안팎의 기온 차이를 살펴봤다.

비교 결과 홍릉 숲 속의 기온은 숲 바깥보다 평균 2도가량 낮았고, 침엽수원은 최대 3도까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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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가 단위면적당 엽면적이 넓어 왕성한 증산활동으로 기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산활동이란 식물체 안의 수분이 수증기가 돼 공기 중으로 나오는 작용을 말한다.

기온과 습도에 따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열지수를 계산한 결과 '신체활동 시 피로 위험이 큰 수준'이 숲 밖에서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지속했지만, 숲 중심부(홍릉 숲)에서는 0에 가깝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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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서 활동하다 숲 그늘에 어느 정도 있으면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지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나무 높이가 10m가량인 숲 그늘에서 15분간 있으면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얼굴 표면 온도도 땡볕에 있을 때보다 숲 그늘에 있을 때가 1.5도가량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김경하 산림생태연구과장은 "도심 열 재해를 줄이려면 한 줄 가로수보다는 여러 줄의 터널형 가로숲길을 조성하고, 이를 도심 주변 숲과 연결해 산지형 도시 숲의 찬바람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맨땅보다는 잔디밭, 잔디밭보다는 숲, 활엽수보다는 침엽수를 심고 가꾸는 것이 도심 열 재해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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