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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도 윤석천 감독 "리우에서 암흑기 끝나길"

송고시간2016-08-05 06:23

"최중량급 손영희·이희솔, 53㎏급 윤진희 기대"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다들 브라질에서 살아야겠네."

윤석천(49) 한국 역도대표팀 감독의 유쾌한 농담에 선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5에서 만난 윤 감독은 "브라질에 온 뒤 선수들의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시차, 음식 문제도 없다"며 "브라질 국가대표 같다"고 웃었다.

한국 역도는 긴 암흑기를 겪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장미란, 사재혁)와 은메달 1개(윤진희)를 수확한 한국 역도는 2012년 런던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풀 시드(10장) 획득에 실패해 7명만 출전했다.

리우올림픽 역도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아 선수들이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대표팀 분위기가 살아난다.

엄격하던 역도대표팀 분위기를 밝게 한 윤 감독의 의도가 통했다. 기록도 향상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솟아난다.

대표팀 최고참 윤진희는 "이번 대표팀이 한국 역도 암흑기를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역도에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러시아가 출전 금지됐고 약물 파문으로 다른 나라 주요 선수들도 리우에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역도는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등 동유럽 국가와 북한까지 도핑 문제로 출전권 일부를 박탈당했다.

윤석천 감독은 "약물 유혹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는 소식"이라고 했다.

한국은 내심 메달까지 노린다.

여자 최중량급(75㎏ 이상) 세계 1위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가 리우 땅을 밟지 못하면서 이 종목 4∼5위권 손영희(부산역도연맹)와 이희솔(울산시청)에게 기회가 왔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53㎏급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 중 5위다. 경기 당일 힘을 내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윤진희는 8일, 손영희와 이희솔은 15일에 경기를 치른다.

윤 감독은 "기적이 일어나면 동메달 2개도 딸 수 있다"고 기대했다.

2년 전에는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다.

2014년 11월 윤석천 감독이 한국 역도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을 때도 축하만큼이나 많은 위로가 쏟아졌다.

"리우올림픽 감독은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꼴"이라는 말도 떠돌았다.

윤석천 감독은 기꺼이 독배를 들었다.

윤 감독은 "괴로운 때도 잦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이젠 희망을 품는다"며 "리우에서 한국 역도 암흑기가 끝나길 간절히 빈다"고 말했다.

<올림픽> 역도 윤석천 감독 "리우에서 암흑기 끝나길" - 2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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