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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 막겠다'는 트럼프의 부인, 20여년전 미국에 불법취업?

송고시간2016-08-05 05:21

1996년 입국했다더니 1995년 뉴욕서 찍은 누드모델 사진들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이자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로 활동했던 멜라니아(46)가 4일(현지시간) 과거 '불법취업'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멕시코 접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아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게 트럼프의 대표 공약인 터라 트럼프 캠프는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뉴욕포스트에 실렸던 20여년 전 멜라니아의 전신 누드사진 4장이 당시 그녀의 미국내 체류 신분에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1995년 프랑스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이 뉴욕에서 촬영한 이들 사진은 그녀가 그때부터 미국에서 모델로 활동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1996년 뉴욕에 건너왔다는 멜라니아의 과거 언급과 배치된다.

특히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H-1B 취업비자로 입국했다면서도 비자 갱신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인 슬로베니아로 돌아갔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H-1 비자를 그녀가 취득했다면 이처럼 정기적으로 귀국할 필요가 없다. 이 비자는 3년짜리이며 만기가 되면 6년으로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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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당시 그녀가 비자 갱신을 위해 정기적으로 귀국했다면 B-1 임시 상용비자나 B-2 여행비자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통 6개월짜리인 이 비자로는 미국에서 모델로 일할 수 없다. '불법 취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논란이 커지자 멜라니아는 성명을 내 "1996년 나의 이민 신분에 대해 최근 많은 부정확한 보도와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며 "나는 미국의 이민법을 완전히 준수했으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의혹도 사실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2006년 7월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의 시민이 됐다"며 "지난 20년간 나는 운 좋게도 위대한 나라에서 살고 일하며 가정을 일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는 1998년 트럼프를 만났고 2001년 영주권을 얻었으며 2005년 결혼했다. 그녀는 2006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멜라니아는 모든 관련법을 따랐으며 지금은 미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멜라니아와 트럼프 캠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폴리티코가 제기한 의문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멜라니아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연설문 표절 논란과 학력 위조 논란 등에도 휘말린 바 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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