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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성차별과 싸우는 것 남성의 책무"…美여성지에 기고

송고시간2016-08-05 03:10

남녀차별·이중잣대 조목조목 비판


남녀차별·이중잣대 조목조목 비판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두 딸을 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여성지 '글래머(Glamour)'에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썼다.

글래머 온라인판은 이날 '페미니스트라면 이래야 한다'는 제목을 달아 오바마 대통령의 글을 독점 게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한 뒤 통근시간이 '45초'로 줄어들면서 두 딸인 말리야(18)와 사샤(15)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0년, 50년이 내 딸들의 삶을 할머니들의 삶보다 훨씬 낫게 만들었다"며 "단지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페미니스트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성차별과 싸우는 것 남성의 책무"…美여성지에 기고 - 2

그는 "성차별과 싸우는 것은 전적으로 남자들의 책무"라며 "남편으로, 동반자로, 또는 남자친구로서 우리는 정말로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가도록 심사숙고하고,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모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고 구직, 급여, 승진에서도 상황이 나아져 자립하는 여성도 늘어났지만, 여성의 삶이 개선되려면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다.

특히 "두 딸의 아빠가 되면, 성(性)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회에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더 잘 알게 된다"면서 "소녀들이 보고, 행동하고, 느끼면서 받는 엄청난 압력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는 한계를 뚫고 나가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소녀들은 얌전하고 소년들은 적극적으로 키우는 자세, 여성들은 성별 때문에 처벌하고 남성들은 그 때문에 보상하는 그 자세를 끊임없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에 대한 상습적인 성희롱을 내버려두는 것, 남성이 여성의 존재와 성공에 위협을 받도록 가르치는 것도 계속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기저귀를 갈아주게 된 남성을 축하하고 직장에 다니는 아빠를 격려하면서도 일하는 엄마는 불리하게 만드는 그 자세도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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