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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잇따르는데" 서울 지하철 양공사 사장 모두 공석

송고시간2016-08-05 06:11

서울메트로 사장후보 취업승인 안 받아 논란…사장 공백 길어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지하철 양 공사가 모두 수장 공백인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지하철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일 김태호 사장이 퇴임식을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에 지원해 3일 면접을 보기 전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하루 만인 4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은 당분간 사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까지는 면접에서 추천된 2명 중 1명을 박원순 시장이 내정한 뒤 시의회가 인사청문회에서 승인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속전속결로 진행된다면 이달 중에 마무리되고 서울메트로는 사장이 취임할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정원 전 사장이 5월 초 사의를 표한 뒤 구의역 사고와 재공모 등 우여곡절 탓에 사실상 3개월 넘게 사장이 공석인 상태다.

서울도철은 지금부터 공모한다고 해도 한 달여 간은 고객서비스본부장이 사장 대행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서울메트로 사장 공석이 더 길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 양천3) 의원은 내정설이 있는 김태호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에 지원하며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퇴직 공직자는 업무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조항 때문에 전직 서울시 1급 공무원은 서울메트로 사장에 공모하지 못했다. 지원 전 취업심사를 요청했다가 취업불승인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취업개시(실제 임명된 날) 30일 전까지 취업승인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법 위반은 아니다.

문제는 4일자로 사표가 수리됐으므로 5일에 신청한다고 해도 9월 초까지는 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될 수가 없다.

시의회에서 승인 여부를 확인한 후에 인사청문회를 하겠다고 할 경우에는 그만큼 더 미뤄진다.

또 공직자윤리법 취지를 감안하면 김태호 사장의 서울메트로 사장 지원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발간한 공직윤리업무편람에서는 현직에 있는 공직자는 취업심사를 신청할 수 없다고 했다.

재직 중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을 통해 불공정한 업무처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형찬 의원은 "이미 도철 직원들이 메트로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도철 비서실장이 메트로 노조를 만나는 등 인사혁신처가 우려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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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소문대로 김태호 사장이 최종 선발됐는데 취업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막막해진다.

모든 공모 절차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뿐 아니라 서울시민을 실어 나르는 서울메트로가 수개월이나 총책임자 없이 운영돼야 한다.

심지어 현재 사장대행을 하는 안전본부장도 이달 중순 계약이 만료되므로 사장 대행의 대행을 둬야할 상황이 된다. 경영지원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은 구의역 사고 직후 사표가 수리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창사이래 최대 위기인 서울메트로의 총체적 난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유능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추스려 끌고갈 수장이 필요한 상황에 오히려 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서울메트로 한 직원은 "김태호 사장이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1만명 직원을 통합해 끌고 갈 일이 험난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에서는 "환골탈태가 필요한 조직 수장으로 적임자인지 의문부호가 달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태호 사장 임명을 지하철 양공사 통합 재추진과 연결시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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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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