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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태백은 "에어컨이 필요없는 여름 별천지"

송고시간2016-08-05 07:04

1985년 관측 이후 단 네 번…이달 아침 기온 19∼20도

과거 30년간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 단 하루뿐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폭염이 절정이던 지난 4일 강원 태백 낮 최고기온은 29.9도였다.

반면 서울은 35.7도까지 치솟았다.

'열대야?'…태백은 "에어컨이 필요없는 여름 별천지" - 2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하루였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할 때 발표된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8월 태백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은 2013년 8월 14일 단 하루다.

당시 기온은 35.6도였다.

태백에서 기상관측은 1985년부터 시작됐다.

7월 태백 낮 최고기온 극값은 2005년 7월 20일 34.2도다.

기상관측 이후 7∼8월 여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이 단 하루였던 도시가 태백이다.

태백이 '에어컨 없는 도시'로 불리는 까닭이다.

그만큼 여름이 시원하다.

고원(高原)에 있는 덕택이다.

태백 평균 해발고도는 650m다.

위도가 비슷한 삼척 약 4m와 비교하면 서울 남산 두 배 이상 높은 곳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은 태양열이 아닌 지표면 복사열로 상기하기 때문에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시원하다"라고 말했다.

고원도시 태백의 여름이 쾌적한 이유는 사실 낮 최고온도보다는 아침 최저기온이다.

여름은 밤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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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잠 못 드는 여름밤은 공포에 가깝다.

열대야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과거 30년간 태백에서 열대야는 단 네 차례 발생했다.

아침 최저기온 역대 최고 기록은 2013년 8월 9일 25.7도였다.

이달 태백 아침 최저기온은 1일 19.4도, 2일 20.3도, 3일 19.3도, 4일 19.6도를 기록했다.

사람이 가장 잠들기 좋은 온도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23도였다.

서울 9월 평균기온과 비슷하다.

태백에서는 한여름에도 매년 각종 체육대회가 개최된다.

대부분 야외 경기다.

폭염이 절정이던 지난달 29일 오후 2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는 전국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이 열렸다.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도 지난달 29∼31일 사흘간 개최됐다.

8월에도 전국 남녀 중고 태권도, 국민생활체육 축구, 전국 동호인 테니스 등 잇따라 열린다.

'바깥활동을 자제하라'라는 폭염 경보도 무색한 여름 별천지가 바로 태백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5일 "태백의 시원한 여름은 한번 경험하면 절대 잊지 못한다"라며 "이번 주말 고원도시 태백을 찾아 시원한 여름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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