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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도 하고 폭염도 피하고…도서관·독서실 '북적'

송고시간2016-08-05 07:12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육박한 4일 오후 대구 한 대학교 도서관.

취업준비도 하고 폭염도 피하고…도서관·독서실 '북적' - 2

열람실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학생이 책을 펼쳐 들고 있었다.

바깥은 그늘에서도 단 10분을 견디기 힘든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열람실 안은 초가을의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쾌적한 분위기다.

전공 공부를 하는 학생도 있으나 상당수는 취업 공부에 여념이 없는 듯했다.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다는 재학생 김모(26)씨는 "일찌감치 취업에 성공해 여유 있게 여름방학을 즐기는 친구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취업준비를 하느라 온종일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모(27)씨는 "졸업생도 일정 기간 모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매일 찾고 있다"며 "취업하기 전에는 피서를 가는 것이 사치인 것 같아 올여름은 도서관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대학 도서관이 취업 준비생 공부방이 되고 있다면 시내 공공도서관은 시민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 동구 한 공공도서관을 찾은 박모(37·여)씨는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이 방학이라 거의 날마다 도서관에 온다"며 "무더위도 피할 수 있을뿐더러 아이들이 책을 더 가까이할 기회가 되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칠순을 넘겼다는 한 주민은 "경로당에 가도 에어컨이 나와 시원하나 아침 일찍 도서관에 와서 신문도 보고 책도 읽고 있다"며 "더울 때는 더없이 좋은 쉼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도 금쪽같은 여름 휴가를 승진 시험 준비에 할애하고 있다.

대구 시내 독서실에서 만난 공공기관 직원 A씨는 "아내와 아이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올해엔 꼭 승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5일간 휴가를 시험공부 하는 데 쓰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마음 놓고 여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웃었다.

모 대학 관계자는 "언제부턴가 여름 방학이 되면 도서관이 취업공부방 겸 피서지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게 최대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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