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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불안에 한우 임신·출산 늦춘다

송고시간2016-08-05 06:30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우 가격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폭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축산 농가가 한우 번식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가임 암소 마릿수는 113만 마리로, 1년전 115만 마리보다 1.6%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262만 마리)가 작년보다 1.3%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더 크다.

송아지 임신·출산의 선행지수격인 한우 정액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6만1천 스트로우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했다.

한우 암소의 임신 기간은 사람과 비슷한 280일(10개월)이고, 출산 후 평균 6개월 정도 사육한 후에 송아지를 출하한다. 따라서 축산 농가는 16개월 이후 가격 전망을 보고 번식을 결정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가격 동향을 관망하며 번식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인식과 함께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현재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1만9천141원(㎏)이었고, 8월에도 작년 같은 달보다 상승한 1만9천~2만1천원에 달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이형우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지금으로써는 김영란법보다는 한우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된 데 따른 부담이 번식 결정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김영란법 시행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설 이후 한우 수요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쉽게 번식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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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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