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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파라솔 이용료…무료에서 3만 원까지 '천차만별'

송고시간2016-08-05 09:51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무료 대여에서 대천·포항 지역 3만 원까지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선 개인 튜브 공기 주입에 1만 원…피서객 불만 반복

(전국종합=연합뉴스) "이글거리는 태양과 푸른 바다, 하얀 백사장, 그리고 백사장 위를 수놓은 파라솔…"

여름철 해수욕장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파라솔.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을 놓고 해마다 전국 해수욕장에서 해마다 이용객들의 불만이 반복되고 있다.

튜브 등 피서용품 대여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운영방식이 해수욕장별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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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로 주목받는 강원 동해안의 경우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는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규모가 큰 해수욕장은 해당 자치단체와 계약을 한 일반인이나 자치단체 산하기관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마을 단위 해수욕장은 청년회와 번영회 등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악권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속초해수욕장은 속초시시설관리공단과 일반업자가 반씩 나눠 위탁운영하고 있다.

공개입찰로 운영자를 선정하는 일반인 위탁운영은 올해로 끝내고 내년부터는 전 구간을 시설관리공단에 맡길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공익봉사단체가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피서용품을 대여하고 있다.

올해는 모범운전자회, 장애인협회, 청소년지도위원회, 해병전우회 등 19개 공익봉사단체가 피서용품 대여 장사를 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매년 해수욕장협의회를 열어 연간 봉사실적 등을 고려해 20%를 탈락시키고 다른 공익봉사단체를 포함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 파라솔 5천700개를 마련해 단체별로 최대 300개씩 나눠줬다.

인건비와 철거비 등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단체 기금으로 적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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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 내 각종 피서용품 대여를 지역 내 6개 공공단체에 맡기고 있다.

이들 단체가 매일 결산을 하고 수영구가 이를 확인하는 체계로 운영되며 수익금은 봉사활동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대천해수욕장은 대여업협회가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받아 사용료를 내고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만 사용하고 있다.

회원 46명이 해수욕장 곳곳에서 협정요금표를 붙이고 장사를 하고 있으며 협정요금은 시와 업자가 정하고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은 해수욕장 번영회가 7∼8월 두 달간 위탁운영하고 있다.

번영회는 매년 운영 기간이 끝나면 수입과 지출액에 따라 중구에 사용료를 내고 있다.

울산 동구의 일산해수욕장은 동구에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위탁업체 한 군데를 선정, 해수욕장 개장 기간 파라솔과 튜브를 대여해주고 있다.

위탁업체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금 형식으로 구에 기탁해 공공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울주군의 진하해수욕장은 진하청년회에서 공유수면점용허가를 받아 파라솔과 튜브를 대여해주고 있다.

진하청년회에서는 수익금을 마을의 노인들에게 쌀을 사주는 등 마을을 위한 공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은 여수시에서 70여 개 그늘막을 설치해 주고 선착순으로 무료 대여하고 있다.

여수 모사금 해수욕장에는 30여 개의 그늘막을 어촌계에서 설치한 뒤 개인에게 입찰로 운영권을 넘겨 운영하고 있으며, 방죽포 해수욕장은 마을 운영위원회에서 15개의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해수욕장의 운영방식 각각 다르고 용품별로 대여료를 각각 따로 받다 보니 파라솔을 비롯한 피서용품 대여를 놓고 피서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수욕장 파라솔과 튜브 등 피서용품 사용료 징수는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이 법에서 해수욕장 관리청인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은 해수욕장의 관리·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수욕장시설 이용자로부터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각 해수욕장은 관리청이 직접 관리·운영해야 하지만 해수욕장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관할 해수욕장 관리·운영업무의 일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해수욕장 운영방식에서부터 시설사용료 징수 등을 조례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치단체의 해수욕장 시설사용료는 각각 다르게 마련이고, 이로 인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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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파라솔, 튜브, 비치베드 대여료를 현금과 스마트비치 구분 없이 8천 원으로 인상한 해운대해수욕장은 현금은 14% 정도 올랐지만, 스마트비치로 따지면 45% 인상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파라솔과 튜브, 비치베드를 빌릴 때 개당 현금 7천 원을 줬다.

해운대구가 도입한 스마트비치(QR 코드 이용권)로 사면 개당 5천500원에 대여할 수 있었다.

파라솔 1만5천 원, 파라솔 받침대 5천 원, 선베드 1만 원, 튜브 1만 원, 구명조끼 5천 원, 물품보관함 5천 원을 받는 대천해수욕장은 파라솔뿐만 아니라 파라솔 받침대를 별도의 요금으로 받고 임대한다.

파라솔 아래에 깔고 쉴 수 있는 간이침대도 별도 요금으로 받아 이 모든 것을 빌려 사용하려면 3만 원이 들어서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포항지역 해수욕장도 파라솔은 4시간 기준 5천 원이고 의자·탁자를 포함하면 1만 원이다.

12시간을 빌린다면 3만 원이나 든다.

튜브와 비치베드도 4시간 기준 5천 원이며 평상도 시간당 5천 원, 하루 3만 원이어서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에서도 피서용품과 관련한 불만이 제기됐다.

양양 낙산해수욕장으로 피서하러 다녀간 한 피서객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개인이 가져간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는데 1만 원을 달라고 했다"고 어이없어했다.

최근 속초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왔던 최모(34·서울시) 씨는 "바다 가까운 곳은 사용료를 받는 임대업자들의 파라솔이 점령해 하는 수 없이 바다와 떨어진 해수욕장 입구에 그늘막을 치고 놀 수밖에 없었다"며 "개인이 마음대로 파라솔을 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 관계자는 "피서객들 요구대로 허용해 놓으면 각자가 아무렇게나 마구 파라솔을 치게 되고 이렇게 되면 해변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며 "개인이 파라솔을 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주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은중 조정호 최은지 임상현 지성호 김용태 김재선 임채두 이종건 기자)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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