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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런던서 공동 銀 박태환·쑨양, 과연 누가 빨랐을까

송고시간2016-08-05 06:07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2012년부터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태환(27)과 맞수 쑨양(25·중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공동 은메달을 땄다.

둘 다 결승에서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1분44초93에 터치패드를 찍어 1분43초14를 기록한 야닉 아넬(프랑스)에 이어 은메달을 함께 차지했다.

하지만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안다. 박태환과 쑨양의 기록이 정말 똑같았는지를.

오메가는 런던올림픽부터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퀀텀 타이머'를 도입했다.

다만 국제수영연맹(FINA) 규정에 따라 이전처럼 100분의 1초까지만 따져 기록을 제공하다 보니 박태환과 쑨양이 공동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물론 박태환과 쑨양의 기록이 100만분의 1초까지도 같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공동 메달을 수상하는 일도 드문 걸 고려하면 박태환과 쑨양, 둘 중에 누군가는 더 빨랐을 가능성이 크다.

오메가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경영 종목 타임키핑 시연 자리를 가졌다.

오메가의 한국 관계자는 '런던에서 박태환과 쑨양 중 누가 빨랐냐'고 묻자 "많이 듣는 질문이지만 우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리우올림픽에서도 공식 타임키퍼는 오메가가 맡는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대회를 시작으로 동·하계를 통틀어 리우 대회는 오메가가 공식 타임키퍼를 맡은 27번째 올림픽이다.

100분의 1초 차이로 우승이 갈리는 올림픽 경기에서 시간 측정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시간이 흐르며 선수들은 더욱 빨라지고 강해졌고 동시에 타임키핑도 진화했다.

오메가가 처음 타임키핑을 맡은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고작 30개의 스톱워치로 10분의 1초까지 시간을 측정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을 위해 오메가는 450t의 장비, 200㎞에 이르는 케이블과 광섬유를 동원했다. 480명의 타임키핑 전문가, 850명의 훈련된 자원봉사자도 파견했다.

경영 종목의 경우 출전 선수들은 각각의 출발대(스타팅 블록)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정확히 같은 시간에 출발 신호를 들을 수 있다.

소리가 울리면 선수가 물속으로 뛰어드는 순간의 반응 시간을 센서를 통해 측정한다.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각 레인 끝 물속에 잠겨 있는 터치패드를 건드리면 최종 기록이 입력된다. 1.5∼2.5㎏ 정도의 힘만으로도 타이머를 멈출 수 있다.

터치패드와 접촉한 기록이 없어졌거나 접촉 강도가 약했을 경우 타임키퍼들은 초당 100장의 이미지를 전송하는 오메가의 초고속 카메라를 예비 시스템으로 활용해 기록을 측정한다.

오메가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과녁 시스템과 육상의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텍스트와 실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선수 이미지, 사진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스코어보드 등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을 선보인다

양궁의 경우 이전 대회까지는 특별한 확대경을 이용해 육안으로만 점수를 판단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빌트 인 스캔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과녁을 도입했다.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면 두 개의 스캐너가 중심점으로부터 떨어진 화살의 가로와 세로 거리를 분석해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0.2㎜까지 정확성을 보여준다.

또 과녁이 맞은 순간에서부터 1초 이내에 결과를 낸다.

육상에서는 발판에 가해지는 선수의 힘의 정도를 초당 4천 회 측정하는 빌트 인 센서를 스타팅 블록에 탑재해 부정 출발 감지 성능을 향상했다.

포토피니시 카메라의 성능도 한층 강화했다. 오메가 스캔 '오 비전 미리아'로 이름이 붙은 포토피니시 카메라는 초당 하나의 세로줄에 1만 개까지 디지털 이미지를 포착해내는 최첨단 이미지 캡처 장비를 활용했다.

<올림픽> 런던서 공동 銀 박태환·쑨양, 과연 누가 빨랐을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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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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