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올림픽> 32년 '올림픽지기' 할아버지 "평창에서 만나요!"

송고시간2016-08-03 06:05

1984년부터 14번째 올림픽 자원봉사하는 에티오피아인

"리우선수촌에서 난민 선수들이 제일 좋아"

<올림픽>평창올림픽도 꼭 참가할 겁니다
<올림픽>평창올림픽도 꼭 참가할 겁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빌리지에서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부터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약한 아게네후 아베라 데네케씨가 취재진에게 평창 배지를 선물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6.8.3
hkmpooh@yna.co.kr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봉사하고 싶어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리우올림픽 선수 숙소인 '올림픽 빌리지'에는 화려한 모자로 눈길을 끄는 한 할아버지가 있다.

이 남성의 검은색 중절모자는 각종 올림픽 기념 배지가 잔뜩 달려 있다. 한쪽 면에 있는 배지만 세어 봐도 30개에 이른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자원봉사자 아게네후 아베라 데네케 씨다.

2일(현지시간) 올림픽선수촌에서 만난 데네케 씨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를 했다"며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열린 모든 하계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고 자랑했다.

<올림픽> 반갑습니다!
<올림픽> 반갑습니다!

<올림픽> 반갑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빌리지에서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부터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약한 아게네후 아베라 데네케씨가 머리에 올림픽 기념 배지가 달린 모자를 쓰고 활짝 웃고 있다. 2016.8.3
hkmpooh@yna.co.kr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를 펼친 것까지 세면 이번 리우올림픽이 그의 14번째 올림픽이다.

34년간 수집한 올림픽 배지로 꾸민 모자를 만지며 데네케 씨는 "가격을 매기자면 아주 비쌀 것"이라고 웃으며 자랑스러워했다.

데네케 씨는 선수촌에 모인 각국 선수들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통역을 도와준다. 그는 아랍어와 영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선수촌에 있는 대표팀 중 난민팀이 제일 좋다. 이번에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들인데 다 좋은 사람들이더라"라고 말했다.

데네케 씨에게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배지를 선물하자 "오! 평창!"이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 한국에 가고 싶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이 일을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오래 머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