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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북한이 달라졌다' 선수촌에 대형 인공기

송고시간2016-08-01 23:11

김정은 '체육정치' 공언 후 정권 실세 최룡해 브라질행

리우대회에 역대 최대 지원…선수단, 한국 선수들과 자연스레 대화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인공기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인공기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리우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숙소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다. 2016.8.1
superdoo82@yna.co.kr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서쪽의 바라 다 티주카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에 눈에 익은 국기가 보였다.

아파트 형태로 이뤄진 선수촌 외벽 3개 층을 뒤덮는 대형 북한 인공기가 세로로 걸려 있었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북한 선수들이 머무는 곳임을 한눈에 알려주는 상징물이다.

북한 선수단이 달라졌다.

그동안 북한은 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인공기를 내걸기는 했으나 이번 대회처럼 대형 인공기를 내건 것은 처음이다.

다른 나라 숙소에 걸린 국기보다 확연히 큰 북한 인공기는 인근 도로에서도 가장 먼저 보일 만큼 초대형이다.

북한 선수들의 태도도 괄목상대할 정도였다.

<올림픽>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북한 인공기
<올림픽>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북한 인공기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리우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숙소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다. 2016.8.1
superdoo82@yna.co.kr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취재진과 눈인사조차 나누길 꺼렸으나 이번에는 확연히 달라졌다. 한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장면이 수시로 보였다.

북한이 리우 올림픽을 통해 폐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정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잇따른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고립된 국면을 벗어나려는 의도적인 행보로 판단된다.

역대 최대급으로 평가받는 지원 수준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북한 정권의 2인자'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 참가를 위해 1일 브라질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 서방 세계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박명철 체육상을 보냈던 북한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정권 최고 실세를 보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유별난 스포츠 사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림픽> 남북 역도 영웅들
<올림픽> 남북 역도 영웅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7월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5에서 북한 역도대표팀 엄윤철이 훈련을 마치고 한국 이배영 코치와 인사를 하고 있다.2016.8.1
superdoo82@yna.co.kr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7차 당 대회 때 "체육 강국 건설을 다그쳐 주체 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에 빛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체육 정치'를 통치의 주요 수단으로 내세웠다.

북한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레슬링·유도·역도·탁구·마라톤 등 9개 종목에 3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북한은 금메달 4개로 역대 두 번째 좋은 성적을 거뒀던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김정은 치적' 선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 올림픽이 대북 제재에 앞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외 이미지를 제고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이 뒷받침되면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화할 수 있다.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은 성적을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P통신은 북한이 이번에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할 것으로 점쳤다.

체조 도마의 리세광과 역도 56㎏급 엄윤철, 역도 여자 75㎏급 김국향을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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