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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미국 개입설' 놓고 美·터키 신경전 고조

"미국 대사·사령관·CIA 등이 개입"…음모론 제기
터키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 쿠데타 세력 편들어"
거듭된 부인에도 '美개입설' 믿는 터키내 여론 확산

(이스탄불=연하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쿠데타에 미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과 터키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당국자가 미국 인사의 언행을 빌미 삼아 쿠데타 개입의혹이나 배후세력 지지설을 제기하면, 미국이 반박하고 해명하는 식이다.

쿠데타 진압 직후에는 터키 관영 언론이나 '친정부 매체'가 쿠데타 발생 직후 정황을 근거로 미국의 사전 인지설이나 지지설을 제기했다.

이후 존 배스 터키 주재 미국 대사가 쿠데타에 개입했다거나, 존 F. 캠벨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쿠데타의 배후라는 등 갖가지 음모론이 쏟아져 나왔다.

터키 당국자들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쿠데타에 개입했다거나 배후를 지지한다는 식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펼쳤다.

미국은 그때마다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터키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터키인들의 '미국 때리기'는 점점 가열됐다.

단순 의혹제기 차원을 넘어, 에디르네 검찰은 쿠데타 지지세력을 기소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배후세력의 지도부를 훈련시켰다고 공소장에 썼다.

급기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까지 나섰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외국이 이번 실패한 쿠데타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외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개입설이 제기된 나라가 달리 없었기에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가장 최근에는 조지프 보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쿠데타 후 장성이 대거 해임돼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29일 발언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쿠데타 시도 진압을 감사하기는커녕 (미국이) 쿠데타 모의자들의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번에도 백악관 대변인 에릭 슐츠가 "미국이 쿠데타 모의자 편을 든다는 주장은 완전히 틀린 얘기"라고 반박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가까운 동맹으로 여기며, 여러 가지 국제 현안을 놓고 협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러시아와 부쩍 가까워져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터키의 '미국 개입설' 주장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송환을 압박하는 등 다양한 의도가 깔린 것이어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배후설에 공감하는 일반 여론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터키의 한 시중 은행 직원인 케브세르 알라괴즈다씨는 "친정부 매체가 아니어도 CIA가 이번 쿠데타를 배후 조종했다고 믿는 터키인이 많다"면서 "증거는 찾기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CIA가 바로 이런 일들을 해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쿠데타 '미국 개입설' 놓고 美·터키 신경전 고조 - 2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30 22: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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