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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서 피카츄 잡았다…'포켓몬 고' 열풍

부산·대구서 한걸음 달려와…"2시간에 45마리 포획"
해안 절벽 인접 추락 우려…고리원전 가까워 보안 강화 '긴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간절곶에서도 포켓몬 고가 된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2시간 만에 포켓몬 45마리를 잡았어요."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도 된다는 소식에 기자는 22일 오후 이곳을 찾았다.

울산 간절곶서 피카츄 잡았다…'포켓몬 고' 열풍 - 2

간절곶은 울산의 대표적인 해돋이 관광지로 매년 1월 1일 새해가 되면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다.

울산 시내에서 40여분 정도 차를 타고 간절곶 등대 주변에 도착하니 게임 마니아들이 여기저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포켓몬 사냥을 하고 있었다.

한 게이머에게 "여기서 '포켓몬 고'가 되느냐"고 물어보니 대답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간절곶 앞바다를 향한 도로 앞에 '식스테일'이라는 포켓몬이 나타났다.

부산에서 왔다는 그는 "포켓몬 고가 울산에서 된다는 소식을 SNS 등에서 듣고 친구와 달려왔다"며 "서생면사무소에서부터 여기 간절곶까지 5㎞거리의 해안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도 스마트폰에 포켓몬 고 앱을 설치하고 게임을 실행했다.

스마트폰을 보며 간절곶 등대 입구로 걸어가니 금세 포켓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라색 뱀 모습인 '아보'라는 포켓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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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을 터치해 몇 번 던지다 보니 어렵지 않게 포획할 수 있었다.

등대 입구를 지나 간절곶 항로표지관리소 앞 잔디밭에 도착하니 연속해서 포켓몬 두 마리가 등장했다.

항로표지관리소 직원은 "포켓몬 고가 된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퍼졌는지 오늘 오후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관리소 건물 안에는 포켓몬이 없으니 등대 주변으로 가 보라"고 안내했다.

등대 앞과 간절곶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게이머 5∼6명씩 몰려다니며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잡기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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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포켓몬 사냥을 왔다는 변모(33)씨는 "조금 전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10여 마리 잡았다"며 "등대 주변이나 '체육관'인 소망 우체통 주변으로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관'이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일정 레벨에 도달한 게이머는 체육관을 차지하기 위해 일종의 '점령 배틀'에 참여할 수 있다.

그는 "포켓몬이 나타난 속초에도 다녀왔는데 가까운 울산은 주변 경치가 좋아 포켓몬 사냥이 더 신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등대 주변을 돌아다니니 15분여 만에 포켓몬 7마리가 잡혔다.

이번엔 포켓몬이 많이 출현한다는 등대 앞 소망 우체통과 바위 조형물 주변으로 향했다.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나자마자 '이상해씨'라는 이름의 포켓몬이 출현했다. 이전 포켓몬과는 다르게 포켓으로 잡아도 다시 빠져나와 4차례 시도 끝에 포획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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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보던 한 게이머는 "포켓몬마다 CP라는 전투 수치가 있는데 높을수록 저항이 심하다"며 팁을 줬다.

우체통과 바위 조형물 주변에는 20여 명의 시민이 옹기종기 모여 스마트폰을 보면서 포켓몬 고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거북이 모양의 석상 앞에 앉아서 게임을 즐기고 있던 김모(27)씨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어도 포켓몬들이 알아서 오더라"면서 "속초에서도 잘 출현하지 않던 피카츄도 잡았다"며 기뻐했다.

함께 있던 최모(27)씨는 "오늘 일본에서 포켓몬 고가 서비스된다는 소식에 어쩌면 부산에서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런데 기대도 하지 않았던 간절곶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우체통 주변에서 게임을 즐기던 또 다른 시민은 "여기 온 지 2시간만에 포켓몬 45마리를 잡았다"며 "아내와 함께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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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대부분은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간절곶 해안을 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포켓몬 잡기에 열중했다.

또 혼자 간절곶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열혈 게임 마니아들도 많았다.

그러나 간절곶 해안 절벽 바로 앞에서 게임을 하는 시민도 있어 다소 안전이 우려되기도 했다.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어야 포켓몬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간절곶 해안 앞쪽은 가파른 절벽이라 발을 헛디뎌 추락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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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김모(30)씨는 "게이머들이 너무 스마트폰만 보면서 걸어 다니고 있어서 행여 바다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한 서생 지역이 고리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워 원전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한 관계자는 "발전소 안에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보안시설인 원전 주변에 게이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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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2 18: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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