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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고난 벗삼아' 18년전 책 제목 언급한 뜻은

여권 관계자 "우병우 사태 등 4년차 정국에 대한 상징"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 18년 전 출간된 박 대통령의 일기 모음집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이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하게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하면서다.

1998년 초판이 나온 이 책의 제목은 '고난을 벗 삼아, 진실을 등대삼아'이다. 박 대통령은 이 가운데 '고난을 벗 삼아'라는 대목을 현시점에서 재소환한 것이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는 본인만이 가진 고유한 언어와 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됐을 것이란 추측이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들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파상 공세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집권 4년 차 후반기를 맞은 본인의 심경을 은연중 표현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보고 바로 일기집이 생각났다"며 "우 수석 사태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국 상황과 본인이 처한 위치에 대한 상징적인 설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비난에 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집권 4년차를 맞아 국정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더욱 분발하자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고난을 벗삼아∼' 일기집에서도 고통과 고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여러 번 강조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책에서 "옛날 같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되는 고통일 텐데 지금은 눈물 한 방울 없이 담담히 받아들이는 나를 발견한다.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어떤 어려움도 마다치 않고 극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목적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운명이 지워준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않고 외면할 땐 더 고통스럽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2007년 모 재단에 기고한 글에선 "재산이나 명예, 권력도 결국 한 순간 사라지는 한줌 재에 불과할 뿐"이라며 "내 삶에서 고난은 오히려 저를 격려하는 벗이 됐고, 진실은 저의 길을 밝히는 등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 수석 사태와는 상관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선 긋기는 박 대통령 발언이 '우병우 힘 싣기'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우 수석에 대한 결정적 의혹이 추가로 불거진다면 박 대통령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대변인은 "어제는 NSC 회의였고, 안보 상황을 점검하는 엄중한 자리였다"며 "우 수석에 대한 소명이 아니라 국가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소명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통령, '고난 벗삼아' 18년전 책 제목 언급한 뜻은 - 2

jamin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2 16: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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