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 법인 설립 계획 아직 없어"

송고시간2016-07-13 06:51

국내 항공규제에 불만…"한국 항공사 과잉보호"

홍콩·중국·일본 등지에서 사업 확대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판버러<영국>=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한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 국내 항공규제에 불만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각) 영국 햄프셔주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토교통부가 (외국 법인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당장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기반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는 각 나라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한 바 있으나 외국인이 사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경우 항공사 면허를 주지 못하도록 한 국내 항공법에 가로막혀 무산됐고 현재까지 유보 상태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이 자국 항공사를 지나치게 보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물건을 다 수출하면서 말레이시아의 항공사가 한국에서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이처럼 외국 항공사의 진출을 막으면 결국 한국인 승객이 고비용 항공사와 한정적인 서비스에 갇히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날 외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그 나라 정부가 환영한다면 어디든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혀 추후 국내 진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에어아시아는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또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아직은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만일 법인을 세운다면 상하이나 광저우처럼 이미 많은 항공사가 운항하는 도시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에 취항해 여행객을 더 많은 곳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IPO에 대해서는 "북아시아 지역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투자도 많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일본에도 합작법인 에어아시아재팬을 세워 운항증명을 받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페르난데스 회장은 "내년 1월 또는 그 이전에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고야, 오사카 등 도시에 취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LCC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선 "경쟁이 심화할수록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30억명의 아시아인이 자유롭게 여행하려면 LCC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한국에서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을 지원해 인지도를 넓히고 잠재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파워블로거처럼 온라인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협찬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도 확대할 예정이다.

캐슬린 탄 에어아시아 북아시아 지역 대표는 "한국은 LCC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여행, 음식 등과 관련한 TV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에어아시아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