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싸우자 귀신아' 화제성에서 '닥터스' 눌러
송고시간2016-07-12 11:37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닥터스'가 시청률 20% 앞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사이 새로운 타자가 치고 올라왔다.
지난 11일 밤 첫선을 보인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가 SBS '닥터스'를 누르고 트위터 화제성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일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버즈량을 기반으로 측정하는 방송 화제성지수에 따르면 11일 '싸우자 귀신아'가 화제성지수 82.38로 1위를 차지했다.
근래 보기 드물게 시청률 20%를 위협하고 있는 '닥터스'를 제친 결과라 주목된다.
이날 '닥터스'의 화제성지수는 77.26. 버즈량은 '닥터스'가 1천312로, '싸우자 귀신아'의 572보다 월등히 많았지만 다음소프트가 적용하는 가중치 등이 가산되면서 '싸우자 귀신아'가 '닥터스'를 눌렀다.
옥택연, 김소현 주연의 '싸우자 귀신아'는 '납량드라마'답게 폭염이 열대야를 불러온 11일 시청률 사냥에도 성공했다.
4.3%를 기록하면서 tvN 월화극 첫회 시청률 최고 기록을 경신한 '싸우자 귀신아'는 시도 때도 없이 흉측한 귀신이 등장하지만 곧 발랄하고 코믹한 반전을 이어가는 방법으로 더위에 잠 못 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귀신을 때려잡는 대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이 자기를 놀리는 여자 귀신을 입 냄새 난다고 면박을 주고, 그런 박봉팔에게 "야 너 뭔데 귀신을 때려!"라며 달려드는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의 모습 등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비슷한 미신, 주술 등을 소재로 하지만 지루함과 식상함의 늪에 빠져버린 MBC '운빨 로맨스'와 달리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대놓고 내세우면서도 불쾌감을 주지 않아 상쾌했다.
박봉팔 역의 옥택연이 귀신에게 맞아 코피가 터지고, 그것에 열 받아 분노의 칫솔질을 하는 등의 장면은 '납량드라마'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반면, 지난 6회에서 시청률 20%의 0.3%포인트 아래까지 바짝 추격했던 '닥터스'는 이날 7회에서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을 보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스토리의 진전도 없었고,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멜로도 전진하지 못했다.
prett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2 11: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