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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與원외들 "공천 파동이 문제"…靑사과 요구도(종합)

송고시간2016-07-11 19:08

총선후 첫 전국협의회 개최…"혁신적 지도자 필요" 한 목소리"이대론 정권재창출 어렵다" "'진박 마케팅' 운운한 인사 언행 조심해야"김효재, 윤상현 탈당 촉구…전대 주자들도 집결해 경청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선거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천 파동'을 꼽았다.

특히 계파 간 갈등과 내홍으로 얼룩졌던 지난 공천 과정과 선거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 당시 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를 향한 성토가 봇물 터졌다.

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회장 이성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패인 분석과 반성'에 대한 발표를 맡은 이상휘(서울 동작갑) 위원장은 원외위원장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문제는 우리 내부의 자중지란이었다. 우리가 서로에게 칼을 들었고, 그래서 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도 안홍렬(서울 강북을) 위원장은 공천 파행 사태와 관련, "결국 중앙당의 잘못을 넘어서서 청와대를 포함한 모든 당직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상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게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다음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누가 나가든 승리를 할 수 있겠느냐. 굉장히 어렵다"면서 "차기 당 지도부는 반드시 수평적 당청 관계를 꼭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김효재(서울 성북을) 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자기 몸을 던진 당원 동지, 보수 진영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도 석고대죄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진박 마케팅' 운운하며 국민의 마음을 후벼 판 인사들이 있다.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막말 파문'을 빚었던 윤상현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를 약 한달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차기 당권 주자들도 대거 참석해 이런 의견을 경청했다.

이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인 정병국 의원은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한 김효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저는 김 위원장님의 말씀, 용기가 없어서 못했다"고 '고백'했고,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는 큰 공포가 있다. 큰 흐름과 배치되는 말을 하려면 용기를 내야 한다"고 보탰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됐던 한선교 의원도 "무리한 공천과 공천관리위원회의 만행" 등을 언급하며 공감대를 표했으나 친박계 주자인 이주영·이정현 의원은 본인의 공약 제시에 집중하며 관련 언급을 삼가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협의회는 이날 현장에서 참석 원외 당협위원장 109명을 대상으로 총선 패인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공천 절차 및 과정의 문제(20.56%) ▲공천관리위원회의 파행(17.76%)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이번 총선 참패를 공천 과정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대중의 반(反) 새누리당 정서(14.02%)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론(13.08%) ▲후보자 준비 부족(8.41%) ▲민심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자만(7.48%) ▲홍보 등 선거전략 부재(7.48%) 등의 순이었다.

국민 지지를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제1의 방안으로는 응답자(87명)의 81.71%가 '혁신적인 지도자'를 꼽았다.

이와 함께 청년층에 대한 비전 제시(15.85%), 당 의사결정구조 개선(14.63%), 계파 청산을 위한 대안 마련·실천(10.98%), 수평적 당청 관계 정립(7.32%) 등의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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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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