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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후보 메이 근로자이사제 공약…"대처와 거리두기"

송고시간2016-07-11 17:24

경영진 고액연봉 제동안도 제시…"특권층 위한 나라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국 차기 총리가 될 집권 보수당 경선의 최종 후보인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재계 기득권층의 특권을 제한하는 공약을 내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전에 돌입하는 메이는 기업들에 근로자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주주들이 경영진 연봉을 결정하도록 하는 공약을 발표한다.

메이는 이사회의 경영 책임을 묻는 역할을 해야 할 사외이사 자리를 비슷한 사회적 배경을 가지거나 업계 내부에 있는 인사들로 채워넣는 현실을 비판하고 근로자와 소비자를 이사회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영국 FTSE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뿐 아니라 외국 증시에 상장된 영국 등록 기업들에도 해당한다.

또한 메이는 연례 주주총회에서의 경영진 보수안 표결 결과가 구속력을 지니도록 하는 공약도 발표한다.

현재는 주총 표결이 권고 기능밖에 하지 못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고액연봉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메이가 여성 보수당수 후보 겸 총리 후보라는 점에서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비교되는 가운데 FT는 이런 메이의 공약을 두고 "보수당이 시장과 개인주의가 아닌 사회와 공동체의 가치를 믿는다는 주장으로 대처와 거리를 두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메이는 공약 발표 연설에서 "우리는 보수당이며 기업의 당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이든 허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내가 이끄는 보수당은 완전히, 절대적으로 근로자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또한 "영국을 부자와 빈민, 도시와 시골 사람, 젊은이와 노인, 남성과 여성, 흑인과 백인, 병자와 건강한 사람 등 모두를 위해 돌아가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메이의 경쟁자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때 적극적인 브렉시트 운동에 나선 것을 바탕으로 당원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메이는 이날 브렉시트 협상을 제대로 끌어가겠다고 호소하는 동시에 사회 계층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모습을 부각하려 한다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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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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